Choi yong-soo 최용수KFA

방송서 비상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 복귀는 언젠가요?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지난해 장쑤 쑤닝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1년 가까이 현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최용수 전 감독은 최근 외유를 이어갔다. 절친한 후배 안정환과 함게 예능 프로그램(1%의 우정)에 출연한 데 이어 레전드 차범근과는 시사정치 프로그램(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연이어 출연했다. 특유의 부산 사투리에 템포는 느리지만 촌철살인의 유머를 앞세워 그의 진가를 모르던 TV 시청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가 감독으로서 돌아올 날을 기대하는 중이다. 그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FC서울 팬들은 최용수 전 감독을 그리워한다. K리그와 J리그의 복수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최종 사인에는 실패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드디어 돌아온 노이어, 복귀전서 2실점+패배"

가족들과 휴식을 보내고 있는 그는 방송 출연에 이어 지난 31일에는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들이 함께 하는 팀2002 행사에 참석했다. 2002년에 태어난 학생들과 풋살 친선전을 가진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왕년의 명스트라이커인 그는 만 16세 청소년들 앞에서 독수리의 진가를 보여줬다. 

3골을 기록하며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그는 “은퇴하고 이런 좋은 경기력을 보인 건 처음인 것 같다. 히딩크 감독님이 봤어야 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는 “2002년에 이 팀 안에 속했다는 건 나한테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16년 전의 추억을 되새겼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내 가치를 떨어뜨려 가며 선택하고 싶지 않다. 정말 날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다”라며 처음엔 답을 회피했다. 최근 잇단 방송 출연은 그가 조급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최용수 전 감독은 “값진 휴식을 보내고 있다. 하루가 재미있다. 지도자 때보다 24시간이 더 짧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몸 안의 본능은 숨길 수 없었다. 1년 여의 휴식 동안에도 그는 틈틈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독수리의 날개가 본격적으로 펴질 시기가 오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제 몸이 슬슬 꿈틀하기 시작한다. (감독이란) 직업 자체가 부담, 압박이 크지만 그리울 때가 있는 건 사실이다. 밋밋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안고 일했던 것도 행복하다.”

이제는 후배를 넘어 제자들이 참가하는 러시아 월드컵을 바라보는 심정도 소개했다. 고요한, 주세종은 그가 서울 감독 시절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선수들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과도 각별한 선후배 사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는 월드컵에 맞춰 복귀한다""

최용수 전 감독은 신중한 의견보다는 호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뭐 3패 당하면 어떤가? 남자답게 시원하게 한번 하는 거다. 2002년에도 이런 분위기였다. 그 전에 평가전에 바람을 타더니 폴란드를 잡고 분위기를 탔다”라며 자기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베스트11만 놓고 보면 스웨덴과는 박빙으로 갈 수 있다. 한골 승부다”라며 1차전을 예상한 그는 “선수들이 해외 경험이 없어 과거처럼 주눅들진 않을 거다. 실수를 줄이고 편안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는 “국민들이 3승을 원하는 게 아니다. 3패를 해도 투혼, 끈기, 우리나라만의 그런 경기를 원한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주문했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