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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감독 "이강인 데뷔? 아직 더 지켜봐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강인(17)의 1군 데뷔를 고민 중인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감독은 끝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발렌시아는 오는 31일 3시30분(이하 한국시각) 에브로를 상대로 2018-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사는 이강인의 드디어 1군 무대 데뷔 여부다. 발렌시아는 수비수 크리스티아노 피치니(26), 미드필더 다니 파레호(29), 측면 공격수 곤살루 게데스(21), 데니스 체리셰프(27)가 부상 등을 이유로 에브로 원정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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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마르셀리노 감독은 스페인 3부 리그(세군다B)에 속한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두루 소화하는 이강인을 비롯해 수비수 우고 기야몬(18), 미드필더 우로스 라치치(20), 공격수 알렉스 블랑코(19)를 에브로 원정 명단에 포함할 계획이다. 에브로 원정 명단에 포함될 발렌시아의 기대주 4명은 모두 아직 공식 1군 경기 출전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에브로전에서 이들이 선발 출전하지 못해도 최소 18인 대기 명단에라도 포함되면 교체 출전으로 1군 데뷔를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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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르셀리노 감독은 경기를 단 하루 앞두고도 말을 아꼈다. 그는 에브로 원정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내일 출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지켜보자(A ver)"라고 짧게 대답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기존 1군 선수 중 에브로 원정에 가지 않을 선수들이 몇 명 있다. 그래서 우고(기야몬), 우로스(라치치), 알렉스(블랑코), 이강인이 2군에서 합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내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경기는 토요일에 열린다"며 당장의 컵대회 경기보다는 내달 4일 지로나와의 스페인 라 리가 11라운드 경기에 더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오는 에브로 원정에서는 무리해서 1군 자원을 중용할 계획이 없는 만큼 이강인이 출전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지 취재진이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총 4명이 현재 1군에 합류한 현재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만을 지목해 마르셀리노 감독에게 그의 출전 여부를 물어본 점도 흥미롭다. 이는 그만큼 이강인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발렌시아에서도 기대를 받는 유망주라는 사실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29일 보도를 통해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현재 1군에 합류한 선수는 4명이지만,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이강인 1명"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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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올 시즌 매주 진행되는 리그 일정은 명실공히 성인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소화하면서, 그의 해당 나이대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스 리그(19세 이하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열릴 때는 발렌시아 후베닐A(19세 이하 팀)에서 활약한다. 이 와중에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A매치 기간이나 주전급 선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 1군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스페인 3부 리그에서는 9경기 2골, 19세 이하 팀에서는 유스 리그 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미 지난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발렌시아 1군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등 꾸준히 다양한 성인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1군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해 득점까지 기록하며 비공식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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