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008년 모스크바의 악몽을 회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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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 겪은 박지성 "퍼거슨 감독이 후회스럽다는 말, 듣기 좋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10년 전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고도 정작 우승 결정전에서는 명단 제외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박지성은 맨유가 AS로마와 FC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상대한 8, 4강 1, 2차전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매 경기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두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배치돼 측면 수비수 패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리오넬 메시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며 찬사를 받았다.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데는 박지성의 몫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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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지성은 정작 맨유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라이벌 첼시를 만난 결승전에서는 선발 출전은커녕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그는 양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은 시간이 지나 현지 언론을 통해 "오늘날까지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2008년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제외한 것이다. 그는 훌륭한 역할을 해준 선수였다"고 말했었다.

박지성은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로 펼쳐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당시 모스크바에서 겪은 시련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제외한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힌 발언을 접하고는 내심 만족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솔직히 밝혔다.

박지성은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당시 결정을 후회한다는 말을 했다니 기분이 좋다. 감독이 결승전 명단을 구성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퍼거슨 감독은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제외해야 했던 선수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유독 나를 제외한 당시 결정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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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지성은 "복잡한 심정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기억이 난다"며, "내가 관중석에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기도 했다. 감독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더 잘했어야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을지를 계속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어찌 됐든 당시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다. 퍼거슨 감독의 결정이 옳았다는 뜻이다. 나 또한 그 일로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모스크바의 아픔을 겪은 후 맨유가 2009년 로마, 2011년 런던에서 치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는 연이어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두 결승전에서 내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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