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는 최용수 전 감독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공중파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그는 월드컵을 전후해 예리한 촉을 과시하며 일약 ‘축잘알’로 등극했다.
대표적인 것이 독일전 예측이었다. 최용수 전 감독은 최용수는 러시아 월드컵 SBS 중계방송 및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등에서 대부분의 견해와 달리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점쳤다. 그는 “남자답게 독일전에 승부를 던져야 한다. 1승 제물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나름의 객관적 근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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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자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됐다’. 스웨덴, 멕시코에 연패를 당한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 탈락에도 이번 러시아월드컵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용수 전 감독의 예상도 자연스럽게 화제가 됐다.
예리한 촉 외에도 재치 만점의 입담을 과시한 최용수 전 감독은 결국 해설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잡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SBS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역시절 강력한 슈팅으로 이름을 떨친 ‘독수리’ 최용수가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게 된 최용수 전 감독은 “시청자들이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선수 시절의 경험과 저만의 위트를 잘 접목시켜 친근한 해설을 선보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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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수도 있다. 편집이 가능한 녹화 방송과 짧은 라이브 방송이 아닌 90분 간 쉴 새 없이 말해야 하는 방송에서 최용수 전 감독의 입담과 표현은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본부장은 “최용수 감독님이 방송에 소질이 있어 보이니 계속 방송 활동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 조현우, 황희찬, 이승우, 김민재, 황의조 등이 나서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16일 20명으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