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Joo-ho Jang Hyun-soo 박주호 장현수KFA

박주호, “부상은 내 탓인데 잘못된 보도가 팀 흔들어”

[골닷컴,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서호정 기자 = 24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전이 끝난 뒤 동료인 김승규의 부축을 받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박주호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박주호는 괜찮다는 표정으로 멈춰 섰다. 

그에겐 아쉬운 월드컵이다. 스웨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4년 전 부상으로 낙마했던 박주호는 특별한 각오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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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건 하나 더 있다. 자신의 부상을 둘러싼 보도 때문에 멕시코전을 준비하는 팀 분위가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장현수의 패스 미스가 박주호의 부상을 유발했다는 보도와 함께 인신 공격이 난무했다. 외부에서의 압박은 선수단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박주호 역시 “내 판단 미스로 인한 불운한 부상이 현수 탓이 됐다. 팀에 분명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우리 수비진이 너무 심적 압박이 심했다. 잘할 수 있는 장면에서 무리하게 하려다 실수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장현수는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하고 지나갔다. 박주호는 “현수 탓으로 몰리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후배들을 응원한다. 멕시코전 원정에도 동참해 목발을 짚고 벤치에서 지켜봤다. 독일전도 함께 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처럼만 최선을 다 해 싸워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주호의 인터뷰 전문.

-첫 월드컵을 아쉽게 끝내게 됐는데.
아쉽고, 또 아쉽다. 후배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선수들과 같이 경기장에 나가든, 안 나가든 힘을 줘야 하는데 고참으로서 그걸 다 못 했다.

-1차전이 끝나고 부상 관련해서 여러 말과 외부 보도가 있었다. 그게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나?
분명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도 (기사를) 다 보고 있는데, 그건 개인적 불운이었다. 축구는 어떤 장면이 나와도 이상할 때가 있는데, 내가 잡으려고 무리하다가 운이 안 좋게 부상을 입었다. 현수가 많은 비난을 받은 게 아쉽다. 

-옆에서 장현수가 힘들어 하는 것을 지켜봤을 텐데?
신경쓰지 말고 지나간 건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현수가 열심히 노력했다. 수비진과 미팅을 많이 했고, 안에서 여러 노력을 했다.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되는 게 안타깝다.

-결과론이지만 과도한 비난과 보도로 인해 장현수의 심적 부담이 오늘 경기의 미스로 이어졌다고 보나?
현수가 잘 하려고 노력했고, 준비도 잘 했다. 결과론이다. 골이 그렇게 나와버렸다.

-아직 독일전은 남아 있는데?
오늘처럼 싸워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잘했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 그 안에서 실수도 있고, 잘된 점도 있었다. 최선을 다 했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이번 경기처럼 준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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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이렇게 마무리 된 솔직한 심정은?
너무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부상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 뛰지 말았어야 했는데, 넘어지고 바로 끝났다고 느꼈다. 일어날 수 없겠다고 직감했다. 

-4년 뒤 월드컵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선수로서 노력은 할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이 성장하고,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다. 4년을 내다봤을 때 그들이 나오는 게 좋다. 나도 그 경쟁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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