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Min-woo 김민우Getty

박주호의 부상 후, 수비 불안 뇌관 터졌다

[골닷컴, 니즈니 노르고로드(러시아)] 서호정 기자 = 스웨덴을 상대로 한 한국의 전술적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 중원을 강화해 신중한 경기를 펼치고, 발이 빠르고 펀칭이 좋은 조현우로 스웨덴의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을 막고자 했다. 

조현우의 잇단 선방으로 한국은 위기를 넘겼다. 김영권도 반박자 빠른 태클과 몸을 던진 수비로 도왔다.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스웨덴의 단조로운 공격에 변주를 주는 포르스베리의 측면 공격도 협력 수비로 봉쇄했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자신했던 수비 안정은 그렇게 이뤄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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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 27분 불운과 함께 시작된 변수가 결국 수비 불안을 재발하게 만들었다. 왼쪽 풀백인 박주호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터치라인을 나가는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부상을 당한 것. 점프하는 동작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는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우를 투입했다. 홍철도 있었지만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는 김민우가 박주호 다음으로 출전 시간을 더 받고 있었다. 

수비력이 좋고, 경험치가 높아 스웨덴의 수비를 지능적으로 막던 박주호가 나가며 스웨덴은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풀백 아우구스티손이 적극적인 오버래핑 후 크로스를 구사했다. 클라에손은 본격적으로 중앙에 침투해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 중반 이후 오른쪽 측면이 살아났고, 막판부터는 포르스베리가 있는 왼쪽도 덩달아 한국을 괴롭하기 시작했다. 측면이 바빠지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며 한국 수비는 그 전까지 유지하던 존과 블록이 깨지며 위기를 허용했다.

후반 20분 조현우의 활약으로 버티던 수비 불안의 뇌관이 결국 터졌다. 측면에서 올라 온 크로스를 조현우가 쳐낸 뒤 그 공을 잡기 위해 양팀 선수가 달려 들었다. 공을 놓고 클라에손과 김민우가 동시에 몸을 날렸는데, 클라에손이 먼저 공을 터치한 뒤 김민우의 발이 그와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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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라르 주심은 처음엔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의 신호를 받고 영상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그란크비스트는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노리고 차 선제골을 넣었다. 결국 그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한국은 2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VAR에 대해 한국은 자신감을 보였다. K리그가 VAR을 세계에서도 빠른 타이밍에 도입했고, 신태용 감독도 U-20 월드컵 때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의 도전적 수비가 상황을 그르쳤고, VAR의 눈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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