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서호정 기자 =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패하고 베이스 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복귀한 대표팀의 회복 훈련이 진행된 19일. 대표팀이 전용으로 쓰고 있는 스파르타크 훈련장엔 흐린 날씨에 비가 흩날렸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궂은 날씨를 닮은 비보가 전달됐다. 스웨덴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28분 교체된 박주호가 MRI 검사 결과 햄스트링 미세 파열이 확인됐다. 3주 간의 안정기가 필요한 박주호는 남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한 체 호텔에 남아 휴식만 할 뿐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 드디어 훈련 복귀... 월드컵 간다"
레프트백은 신태용 감독을 내내 힘들게 만들었다. 김진수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치며 이탈했다. 박주호는 당초 미드필더로 선발했지만 김민우와 홍철의 경기력이 불안하자 그의 경험을 믿으며 왼쪽 측면 수비로 기용한 터였다. 이제 대표팀은 남은 2경기를 김민우, 홍철로 준비해야 한다.
팀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 스웨덴전을 마치고 돌아온 뒤 분위기는 조용했다. 19일 훈련이 끝난 뒤 팀미팅을 통해 다시 하자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19일 인터뷰에 나선 구자철로부터 팀 내부 분위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다수 선수가 인터뷰를 피하는 가운데 총대를 맨 구자철은 “4년 전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 월드컵은 환희로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 우리가 기대한 만큼 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후반에 힘 뺀 독일, 사우디 가볍게 제압"
이어서는 “장현수를 비롯한 특정 선수 이름이 거론된 기사는 선수들끼리도 이미 본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라며 스웨덴전 후 다양한 경로를 통한 비난을 받고 있는 선수들로 인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어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멕시코전에서 감동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준비하겠다”라며 팬들의 지적을 탓하기보단 결과로서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일 오전에 진행된 대표팀 훈련은 맑아진 날씨만큼 전날보다는 밝은 모습이었다. 선수들도 서로를 독려하며 멕시코전을 위한 분위기 형성에 들어갔다. 막내 이승우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남은 2경기 상대는 쉽지 않지만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정우영도 “우리가 전력상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축구는 전력 차로 경기 전에 승부를 가리는 게 아니다”라며 2차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