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5)가 과거 아스널로 이적할 기회를 잡았으나 이적료 협상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를 살리지 못한 비화를 공개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유소년 팀 출신 알론소는 2000년 프로 무대 데뷔 후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바이에른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그는 리버풀에서 활약한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 정상을 경험했다. 이 외에도 알론소는 리버풀에서 활약한 기간에 스티븐 제라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과 강력한 허리진을 구축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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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알론소는 2009년 여름 이적료 무려 3,540만 유로(이적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당시 한화 약 621억 원)에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알론소가 레알행을 앞두고 아스널로 갈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잉글랜드 지역 일간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리버풀에서 뛴 2009년 유벤투스나 아스널로 이적하는 데 매우 근접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3백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약 61억 원) 차이로 갈 수 없었다. 리버풀은 1천8백만 파운드를 원했는데, 아스널은 1천5백만 파운드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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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스널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부 디아비, 알렉스 송, 데니우손 등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파브레가스가 이미 프리미어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던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 송 또한 나중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정도로 한때 실력파 선수였던 점을 고려할 때 알론소가 아스널에 합류했더라면 더 강력한 허리진을 구축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고집한 선수 이적료 1천5백만 파운드 제한을 유지했었다. 이 때문에 아스널은 3백만 파운드 차이로 알론소를 놓친 셈이다. 결국, 아스널은 수년간 선수 이적료가 치솟는 추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2013년 메수트 외질, 2014년 알렉시스 산체스 등을 영입하며 이적료 액수를 제한해온 구단 자체 규정을 없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