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8강 징크스’ 격파를 목표로 UEFA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20일 OL스타디움에서 올랭피크리옹과 2018-19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갖는다. 바르사는 조별리그에서 4승 2무 득실차 9골로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16강 진출팀 중 최다실점(11)을 기록하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F조 2위로 티켓을 거머쥔 리옹 원정에서 기선제압하길 바란다. 3월14일 캄누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갈 경우 당연히도 8강 진출 가능성이 올라갈 밖에 없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16강 1차전 원정에서 첼시와 1-1로 비긴 뒤 2차전 3-0 완승을 통해 8강 티켓을 획득했었다.
당시 첼시 원정에서 1골, 캄누 2차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8강 진출을 이끈 ‘에이스’ 리오넬 메시(31)는 이번에도 가장 큰 기대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다이자 전체 2위에 해당하는 6골을 몰아넣었다. 49.5분당 1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률을 보였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2경기에서 출전 22골을 넣는 중이다. 득점 선두다. 리그에선 팀동료 루이스 수아레스가 15골(2위)을 기록하며 득점 부담을 덜어주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메시보다 많은 360분을 뛰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조별리그 토트넘, PSV에인트호번전에서 그랬듯, 메시의 활약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메시에 모든 걸 맡기기에 그의 녹아웃 득점기록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메시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7-08시즌을 기준으로 메시는 16강, 8강 등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58경기에 나서 그중 절반에 못 미치는 23경기에서 득점했다. 2.52경기 중 1경기꼴이다. 경기당 평균 0.69골에 그쳤다. ‘일반 선수’라면 대단한 기록일 테지만, 메시는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씩 기록해왔다. 조별리그까지 포함할 때, 경기당 평균 득점이 0.87골로 약 0.18골 올라간다. 메시는 최근 3시즌 연속 16강에서 최소 1골씩 기록했으나, 8강 6경기에선 연속해서 침묵했다. 바르사는 해당 3시즌 연속 8강에 머물렀다.
반면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113경기에 출전해 60경기에서 득점했다. 평균 0.88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전체 기록(0.94골)과 큰 차이가 없다. 호날두는 메시가 8강을 넘지 못한 3시즌 연속 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빅이어를 들었다. 지난시즌 16강과 8강에서만 각각 3골씩 총 6골을 터뜨리는 등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17시즌에는 8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16강을 앞둔 유벤투스는 최근 5시즌 중 4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호날두를 앞세워 1996년 이후 23년 만의 유럽대회 우승을 노린다.
바르셀로나도 메시가 빛났을 때 좋은 성적을 냈다. 메시가 16강부터 8강, 준결승, 결승전까지 모두 득점한 2010-11시즌 압도적 전력으로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 시즌인 2014-15에선 녹아웃 7경기에서 1경기 득점에 그쳤지만, 그 1경기가 바이에른뮌헨과의 준결승 1차전이었다. 멀티골로 3-0 승리를 이끌며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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