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수많은 브라질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말콤 필리페 실바 데 올리베이라(21, FC바르셀로나)도 이름에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부친이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X)를 기리고자 아들에게 말콤이란 이름을 달아주었다. 맬컴 엑스는 인종차별이 극심한 1950~60년대 미국에서 활발하게 흑인 해방운동을 펼친 인물. 투쟁을 거듭하다 1965년 39세의 나이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훗날 덴젤 워싱턴 주연의 영화 <맬컴 엑스>가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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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으로 태어난 말콤은 인권운동보다는 운동, 그중에서도 축구 종목에서 큰 재능을 드러냈다. 풋살팀에서 활약하던 10세때, 코린치안스 11세팀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400여명의 참가자 중 팀의 선택을 받은 건 말콤이 유일했다.
프로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말콤은 상파울루 지역의 빈민가인 빌라 포모사 지역 출신이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탓에 할머니가 그릇 등을 판매한 돈으로 차비를 충당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말콤은 산투스의 호비뉴, 네이마르를 보며 꿈을 키워나갔다. 말콤은 “호비뉴와 네이마르의 플레이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덕에 네이마르의 도전 정신과 윌리안의 센스, 더글라스 코스타의 킥 능력 등을 겸비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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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속팀에서 전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인 마노 메네제스와 치치 감독의 지도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보르도에서 3시즌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그는 네이마르가 거쳐간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입단으로 꿈을 이뤘다.
사진=2015년 코린치안스 시절 오버헤드킥.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