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라운드 앞둔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 4위까지 주어지는 UCL 티켓, 남은 티켓은 두 장, 경쟁 팀은 총 세팀
▲ 가장 유리한 팀은 나폴리 / 밀란의 아탈란타전 승리 여부가 분수령
▲ 아탈란타에 약한 밀란 최근 3경기 전적은 1무 2패/ 2패 경기는 0-5, 0-3 패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다. 두 팀은 웃는다. 남은 한 팀은 고개를 숙여야 한다. 주인공은 AC 밀란과 나폴리 그리고 유벤투스다
세리에A 마지막 라운드 일정은 한국시각 기준으로 23일 새벽과 밤 그리고 24일 새벽에 걸쳐 이틀간 진행된다. 한국시각 기준으로 23일에 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순위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세리에A의 경우 이미 강등 세 팀이 확정됐고, 인테르 또한 일찌감치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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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관심은 24일 새벽 경기에 쏠릴 수밖에 없다. 가장 빅매치는 아탈란타와 AC 밀란의 맞대결이다. 아탈란타의 경우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밀란에 패하면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밀란을 잡으면 2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다.
나폴리는 베로나와의 홈 경기를 그리고 기사회생한 유벤투스는 볼로냐 원정길에 오른다. 여기에 무리뉴가 새롭게 부임할 로마는 스페치아 원정에 나선다. 패한다면 사수올로와 라치오전 결과에 따라 8위로 밀려날 수 있다. 그럴 경우 로마는 UEFA 컨퍼런스 리그 출전도 불투명해진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Goal# 세 팀 공통 키워드는 AC 밀란
경쟁 팀 세 팀 모두 공통점이 하나 있다. 키워드는 밀란이다. AC 밀란이야 당사자니 말할 필요도 없다. 나폴리든 유벤투스든, 밀란이든 서로가 엉키고 엉켰지만, 결국은 밀란이 아탈란타를 잡느냐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주인공을 가릴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의 가투소는 밀란 전 사령탑이다. 밀란 레전드였고, 팀의 두 번째 부흥을 이끈 주역이다. 쉽게 말해 2000년대 밀란 간판 미드필더 중 하나다. 밀란 감독으로서도 못 하진 않았다. 잘하지 못한 게 문제지. 그렇게 밀란을 떠난 가투소는 밀란 시절 은사였던 안첼로티 뒤를 이어,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밀란과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그다음은 피를로다. 유벤투스 사령탑 피를로는 로베르토 바죠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레전드로 불린다. 다만 선수 시절 피를로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소속팀이 바로 밀란이다. 안첼로티 체제 밀란에서 피를로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고 일명 레지스타라는 칭호와 함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가 됐다. 공교롭게도 피를로가 밀란을 떠난 이후, 유벤투스의 리그 연패가 이어졌다. 근데 그걸 또 깨뜨린 게 바로 피를로다. 과연 유벤투스와 밀란의 운명(?)이 걸린 최종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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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이 또? 밥상 엎기 달인, 하필 상대가 아탈란타
안 풀린다. 전반기 1위였다. 2020년만 놓고 보면 세리에A 최강이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우승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이젠 아니다. 현재 순위는 3위다. 유리했다. 그러나 22년 만에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미끄러졌고, 아탈란타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4위 입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전적이다. 1무 2패다. 상승세 중에도 아탈란타와의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2패를 기록한 경기 결과도 각각 0-5 그리고 0-3이었다. 그냥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경기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하필 노년 가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이탈도 뼈아프다. 참고로 최근 밀란의 아탈란타전 11경기 성적은 1무 6무 4패다. 그냥 열세다.
# 기적은 있다? 없다? 극적으로 살아난 유벤투스
밀란전 0-3 패배 이후, 유벤투스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살아났다. 고비였던 인테르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운도 좋았다. 콰드라도가 종료 직전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었고 성공시켰다. 바로 다음 경기 밀란이 칼리아리와 비겼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상대는 볼로냐다. 맞대결 전적도 압도적이다. 유벤투스는 볼로냐를 상대로 9연승을 기록 중이다. 볼로냐의 유벤투스전 마지막 승리는 1998년 11월이다. 그 이후 전적은 10무 19패다.
# 가투소, 드디어 챔스 가나?
가투소가 이끄는 나폴리는 베로나를 상대한다. 최근 전적은 21경기 기준 17승 4패다. 나폴리는 제대로 상승 무드를 탔다. 10경기에서 30골을 가동 중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베로나 최근 성적은 12경기 기준 1승 3무 8패다.
가투소의 경우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밀란 감독 시절에는 각각 6위와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8/2019시즌에는 승점 1점 차로 4위 진입에 실패했다. 안첼로티 지휘봉을 이어받은 지난 시즌에는 승점 62점,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