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공략' EPL, 토요일 밤 경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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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9년부터…한국시각으로는 일광 절약 시간제 따라 토요일 새벽 3~4시30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가 더 많은 경기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지시각으로 토요일 밤 경기를 개최한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 소속 20개 구단은 새 중계권 계약이 시작되는 2019-2020 시즌부터 토요일 밤 경기를 개최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그동안 프리미어 리그는 현지시각 토요일 경기 중 가장 이른 시각은 오후 12시30분, 늦은 시각은 5시30분으로 배정했다. 경기를 토요일 낮에 배정하면 현지 팬들은 낮에는 축구, 저녁에는 다른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프리미어 리그는 그동안 아시아 시장 공략에 힘 썼는데, 현지시각 오후 12시30분~5시30분은 중국 베이징을 기준으로는 밤 8시30분~새벽 1시30분, 태국은 밤 7시30분~새벽 12시30분으로 TV를 시청하기에 적합한 시간대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는 수년간 미국 시장 공략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프리미어 리그는 2019년부터 시작되는 새 중계권 계약 조건으로 현지시각 토요일 밤 7시30분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기준 토요일 밤 7시30분은 미국에서 토요일 오전 11시30분(서부)~낮 2시30분(동부)이다. 사실 그동안 프리미어 리그의 현지시각 오후 12시30분~5시30분 경기 시간대는 미국 서부를 기준으로는 새벽 4시30분~아침 9시30분이었던 탓에 현실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가 꺼내든 카드가 바로 현지시각 토요일 밤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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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잉글랜드 시각 토요일 밤은 아시아 대다수 국가의 시각으로는 늦은 새벽이다. 실제로 현지시각 토요일 밤 7시30분이 한국에서는 일요일 새벽 4시45분으로 축구 팬이 경기를 보기에는 최악의 시간이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측은 기존의 현지시각 낮 12시30분 경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일부 경기를 추가로 밤에 개최해 아시아와 미국 시장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와 'BT 스포트'는 2016년부터 2019년 여름까지 자국 프리미어 리그 168경기를 중계하는 조건으로 총 51억4천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7조4천547억 원) 계약을 맺고 있다. 즉, 두 방송사는 매년 프리미어 리그에 17억1,333만 파운드(약 2조5천457억 원)를 지급하고 있다. 이 액수 중 절반은 20개 구단에 균등 배분되고, 남은 액수 중 25%는 시즌이 끝난 후 팀별 순위에 따라 상금으로 지급되며 또다른 25%는 각 구단 경기장에 설치되는 방송 장비 등에 활용된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는 자국 내 계약뿐만이 아니라 해외 중계권료까지 포함하면 2016~19년 기간에 총 85억 파운드(약 12조3천249억 원)가량을 벌어들인다. 불과 2004년까지 프리미어 리그의 연 평균 중계권료는 총 10억 파운드(당시 약 1조4천995억 원)였다. 그로부터 현재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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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는 올 연말 2019년부터 새 중계권 구매를 희망하는 방송사를 물색하기 위해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가 마감될 예상 시기는 내년 초. 잉글랜드 정론지 '가디언'은 2019년부터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맡을 방송사는 지금 액수보다 매년 약 6억 파운드(약 8천702억 원)를 더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기존 '스카이 스포츠'와 'BT 스포츠'가 재계약을 노리는 가운데, 미국 '첨단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 출신 IT기업인 아마존과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또한 입찰을 고려 중이다.

이 중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중계권료를 자랑하는 미식축구리그(NFL) 디지털 중계권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NFL과 미국시각으로 매주 목요일 밤에 열리는 경기를 시즌당 10회 방송하는 조건으로 약 5천만 달러(약 549억 원)짜리 계약을 맺었다.

페이스북 또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로 미국 프로야구 MLB를 시즌당 20경기 중계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외에 트위터는 작년 약 1천만 달러에 NFL의 하이라이트 등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미국 IT 기업은 자국 스포츠 특성상 쿼터 종료, 하프타임, 타임아웃 시간을 틈타 광고를 유치해 거액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NFL 중계권을 구입한 덕분에 경기 도중 30초 광고 영상을 노출하는 대가로 각 계약당 280만 달러(약 30억7천860만 원)를 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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