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면서 2-1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이 레알레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소시에다드와의 2019/20 시즌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30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그 중심엔 이번에도 벤제마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레알은 공격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2경기 연속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던 에당 아자르가 로테이션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신성 비니시우스가 선발 출전했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019년 10월 19일 마요르카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무려 8개월 만에 라 리가 경기에 출전했다. 벤제마 최전방을 제외하면 좌우 공격을 모두 교체한 레알이었다. 상대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라 리가 6위에 위치하고 있고, 코파 델 레이 준결승전에서도 레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소시에다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모험적인 공격 구성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벤제마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는 이상 레알의 공격은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있었다. 벤제마는 24회의 패스를 시도해 23회를 성공시키면서 공격수로는 경이적인 95.8%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연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롱패스를 3회 모두 정확하게 팀 동료에게 배달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던 70분경, 레알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크로스를 어깨로 받아낸 후 터닝 슈팅으로 천금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레알이 83분경 소시에다드 수비형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1골 차로 승리(2-1)했기에 벤제마의 골이 결승골로 작용했다.
비단 벤제마만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 10회를 시도해 5회를 성공시키면서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47분경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서 소시에다드 수비수 디에고 요렌테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비니시우스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레알은 먼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안 그래도 비니시우스는 소시에다드 상대로 2시즌 동안 공식 대회 4경기에서 39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24회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는 비니시우스가 특정팀 상대로 최다 드리블 성공에 해당한다.
벤제마는 소시에다드전에 골을 추가하면서 코로나로 시즌이 3개월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3연승을 이끌었다. 먼저 그는 에이바르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3골에 모두 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연계형 공격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고, 이어진 발렌시아전에선 멀티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소시에다드전 골까지 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서 라 리가 선수들 중 시즌 재개 기준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벤제마이다.
벤제마의 활약 덕에 레알은 3연승을 달리면서 19승 8무 3패 승점 65점으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승점 동률을 이루면서 승자승 원칙(라 리가는 순위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양 팀간의 맞대결 전적을 먼저 따진다. 레알이 이번 시즌 바르사 상대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에 의거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사실 벤제마는 1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라 리가 15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올리며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지나친 공격 부담에 따른 체력 문제 및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 라 리가 12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런 그에게 코로나로 인한 3개월 시즌 중단이 달콤한 휴식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그는 다시 체력을 충전할 수 있었고, 이전 2경기에선 아자르가, 이번 경기에선 비니시우스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한층 더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벤제마는 최근 3경기 3골로 이번 시즌 라 리가 17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인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21골)와의 골 차를 4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벤제마가 지금같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막판 극적인 득점왕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득점에 레알의 라 리가 우승 여부가 달려있다. 레알은 2016/17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라 리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이 최근 3시즌 사이에 가장 라 리가 우승에 근접해있는 시기이다. 레알에서 포지션상 벤제마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현 시점에 전무하다.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