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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이탈리아, 최초 A매치 8경기 무실점 연승 달리다

PM 3:09 GMT+9 21. 6. 5.
Insigne Immobile Italy
▲ 이탈리아, 체코전 4-0 대승 ▲ 이탈리아 대표팀 최초 A매치 8경기 무실점 연승 ▲ 이탈리아, 최근 27경기 22승 5무 무패(역대 최다 경기 무패) ▲ 만치니, 32경기 23승 7무 2패 승률 72%로 역대 최고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가 최초로 A매치 8경기 무실점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더해 이탈리아 역대 최다 경기 무패 행진을 27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볼로냐에 위치한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유로 2020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치로 임모빌레가 최전방에 위치한 가운데 로렌초 인시녜와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좌우에 서면서 공격 스리톱을 형성했다. 조르지뉴를 중심으로 니콜로 바렐라와 마누엘 로카텔리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지켰다. 부상으로 결장한 마르코 베라티 대신 로카텔리가 선발 출전한 걸 제외하면 유로 본선을 앞두고 최정예로 체코전에 임한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까다로운 팀인 체코를 상대로 점유율에서 63대37로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7대9로 2배 가까이 많이 시도할 정도로 경기 내용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7회의 유효 슈팅을 가져가면서 상대에겐 단 하나의 유효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말 그대로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바렐라와 로카텔리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지원에 나섰고, 인시녜와 임모빌레, 베라르디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하며 체코 수비 라인을 흔들어놓았다. 스피나촐라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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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1/12 시즌 당시 페스카라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던 인시녜와 임모빌레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인시녜의 전진 패스를 임모빌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22분경엔 인시녜의 로빙 패스를 체코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임모빌레가 잡아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인시녜와 임모빌레의 합작 플레이에 의한 선제골이었다.

선제골이 나오고 곧바로 2분 뒤(24분), 임모빌레의 컷백 패스를 인시녜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27분경엔 바렐라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임모빌레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39분경엔 임모빌레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인시녜가 각도 없는 곳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갔으나 옆그물을 강타했다.

이대로 전반전은 1-0 스코어로 막을 내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하프 라인 아래에서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은 바렐라가 단독 돌파로 치고 가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선상에서 시도한 슈팅이 체코 수비수 다리 맞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행운의 골로 연결되면서 이탈리아는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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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이탈리아의 공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먼저 후반 5분경, 베라르디의 강력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2분경, 스피나촐라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인시녜가 접는 동작으로 수비 한 명 제치고 시도한 슈팅은 상대 수비 스치고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플로렌치의 코너킥에 이은 키엘리니의 헤딩 슈팅도 골대를 빗나갔다.

이탈리아가 후반 19분경, 키엘리니와 스피나촐라, 조르지뉴를 빼고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와 에메르송, 브리얀 크리스탄테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체력 안배에 나선 가운데 후반 20분경, 이탈리아의 3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상대 골키퍼의 롱킥을 체코 선수가 헤딩으로 떨군 걸 로카텔리가 가로채면서 롱패스를 넘겨주었고, 이를 받은 임모빌레의 센스있는 전진 패스를 인시녜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며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임모빌레와 인시녜의 합작골이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는 후반 28분경, 크리스탄테의 가로채기에 이은 패스로 시작한 역습 찬스에서 인시녜가 볼을 몰고 가다가 대각선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반대편 측면에서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온 베라르디가 슈팅을 때리는 척하면서 골키퍼를 속인 후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과정에서 임모빌레는 인시녜와 교차되어서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상대 수비진을 현혹시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렇듯 이탈리아는 체코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면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산 마리노와의 평가전에서 7-0 대승에 이은 2경기 연속 대승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완성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탈리아가 만치니 감독 체제에서 최근 8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넣으면서 무실점 대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8경기 25득점 무실점).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최초로 A매치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신기록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 27경기에서 22승 5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역시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최다 경기 무패 신기록에 해당한다(종전 기록은 17경기 무패). 홈 성적 역시 17경기 11승 6무 무패로 마르첼로 리피 감독 재임 시기와 함께 역대 최다 경기 홈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만치니는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72%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역시 이탈리아 역대 대표팀 감독들 중 가장 높은 승률에 해당한다. 월드컵 우승 2회(1934, 1938년)에 빛나는 비토리오 포초(66%)와 위대한 명장 아리고 사키(64%) 같은 쟁쟁한 감독들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만치니는 감독 부임 초기에 5경기 1승 2무 2패의 부진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수비진과 미드필더 라인부터 완성도 있게 조립해나가며 경기력을 서서히 개선시킨 만치니는 공격진에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는 2018년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2019년 A매치 전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대표팀 최다 연승 신기록(11연승)을 쓰기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만치니 감독 하에서 이탈리아는 완성도를 높이면서 유로 2020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가고 있다. 전통의 명가 이탈리아가 돌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