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X Pedro Lazio

무리뉴 떠나 라치오行 페드로, 36년간 이어진 금기 깨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AS 로마의 스페인 대표팀 출신 윙어 페드로가 라치오 유니폼을 입는다.

라치오는 19일(현지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로 영입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까지 로마 소속이었던 페드로는 최근 FA 신세가 된 이후, 곧바로 라치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등번호는 9번이다.

이례적이다. 라치오와 로마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라이벌이다. 같은 한 지붕 두 가족 인터 밀란과 AC 밀란과는 사뭇 다르다. 밀란과 인테르는 뿌리는 같다. 라치오와 로마는 같은 구장을 쓰지만, 태생적으로 철저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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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라치오 경기는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로 불린다. 코로나 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세리에A 최고 더비 매치로 불렸다. 경기만 열렸다 하면 구장 인근 경찰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실례로 라치오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로마의 상징과 같은 프란체스코 토티였다. 반대로 토티 또한 라치오만 아니면 된다 할 만큼 두 팀 관계는 누구 보다 냉랭하다. 밀란 주장이자 로마 출신로마뇰리는 라치오 간판 수비수이자 밀란 레전드 알레산드로 네스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로마 팬들로부터 '배신자'로 불리고 있다.

선수 이동도 거의 없었다. 페드로처럼 다른 팀을 거친 것이 아닌 곧바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거 자체가 21세기 처음이다. 마지막 선수는 로마에서 라치오로 건너간 골키퍼 말졸리오였다. 이마저도 1985년이었다.

물론 다른 팀을 거쳐 로마 혹은 라치오 유니폼을 입은 사례는 직접적인 이적보다는 많은 편이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콜라로프다. 라치오에서 주가 상승한 콜라로프는 이후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현재는 인테르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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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사 미하일로비치나 안젤로 페루치도 유명 선수다. 라치오 레전드 이미지가 강하지만, 미하일로비치의 경우 삼프도리아를 거쳐 로마에서 라치오로 이적한 적이 있다. 페루치는 로마에서 유벤투스 그리고 인테르를 거쳐 라치오 유니폼을 입었다.

페드로 이적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두 팀 간 직접적인 이적 자체가 36년 만에 성립됐다. 이번 이적의 경우 두 팀 모두 이해타산이 맞았다. 로마의 경우 고주급자 노장 공격수 페드로를 품을 이유가 없었다.

'풋볼 이탈리아'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드로의 이탈리아 세리에A 내 이적으로 로마는 세금 혜택도 얻을 수 있었다. 라치오는 공짜로 베테랑 윙어를 데려올 수 있었다. 페드로의 경우 홈 구장이 같은 만큼 굳이 새로운 무대에 적응할 필요도 없다.

물론 필드 위는 다를 수 있다. 짧았어도 페드로는 로마에서 라치오로 적을 옮긴 구단의 새로운 적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 현지 팬들이 페드로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양 팀 맞대결을 통해 알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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