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검지’ 제스처 메시지는 “거참 말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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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이 작심한 듯 야유를 한 팬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1-0으로 승리한 토트넘홋스퍼전을 마치고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웃지 않았다. 대신 미간을 찌푸리며 동시에 오른손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댔다. 카메라를 통해 특정 누군가에게 전하는 “쉿”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그의 코치진을 향한 제스처란 말부터 나왔다. 불난 상대팀 벤치에 기름을 부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평소 언행이 하도 스페셜한 감독이라 그럴 가능성도 분명 존재했다. 무리뉴 감독은 근 1년 전, 첼시에 0-4로 패한 뒤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의 귀에 대고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식으로 말한 적도 있으니까.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포체티노와 코치들은 자신들의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검지의 대상이 아니라고 직접 설명했다. 그리고는 검지를 들어올린 이유가 다름 아닌 맨유의 일부 홈팬 때문이라고 맨유 공식 방송사를 통해 털어놨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말이 많다. 떠들고, 떠들고, 또 떠든다. 그들은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릴렉스 합시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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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지난 9월 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 대한 홈팬들의 응원가 때문에 팬들과 충돌했다. 이번에도 주원인은 루카쿠였다. 자신이 보기엔 루카쿠가 매우 잘해주고 있지만, 팬들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루카쿠는 골대를 한차례 강타했고, 앤서니 마샬의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25분, 마커스 래쉬포드를 마샬로 교체한 순간 터져나온 야유도 그를 불쾌하게 만든 인자였다. 결과적으로 마샬이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무리뉴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0-0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외국 선수와 교체한 결정이 불만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팬들은 선수, 감독에게 모두 야유를 할 수 있다. 돈을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라며 팬들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그도 이번 야유만큼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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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팬들이 보인 반응을 이해 못하겠다. 그들은 진짜 레드 데블스의 팬이 맞는 건가?.”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2-0으로 승리한 헐시티와의 리그컵 경기를 마치고 “올드트라포드의 분위기가 꼭 영화관 같다”고 했다. 홈팬들이 떠들썩한 응원 없이 조용히 관람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다음경기인 리버풀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워볼 요량이었는데, 팬들과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근 10개월 뒤에도 무리뉴 감독은 그대로다. 자신의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구단의 진짜 주인이라는 팬들을 향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일부 팬들도 무리뉴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자칫하면 갈등이 확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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