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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만 있냐고? 감독 연쇄 이동 터진 세리에A 늘어나는 스토리 텔링[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분주하다. 유난히도 감독들의 이동이 잦다. 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이야기다.

한 눈에 봐도 눈에 띈다. 선두 인테르는 시모네 인자기를 그리고 4위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복귀를 택했다. 인자기 공백을 위해 라치오가 꺼내든 카드는 사리였다. 가투소가 피오렌티나로 떠난 사이, 나폴리는 스팔레티와 계약했다.

세리에a 감독 이동Italian football TV
2020/2021시즌 기준 세리에A 1위 팀부터 7위 팀까지, 밀란과 아탈란타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5개 팀의 감독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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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르 ->  콘테 OUT 인자기 IN
의외였다. 당황스러운 결정일 수도(?) 11시즌 만에 세리에A 정상 탈환에 성공한 인테르. 그러나 모기업 쑤닝의 재정난을 이유로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추가로 선수 이탈도 불가피하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선수는 하키미다. 냉정하게 말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이적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쉽지 않다. 간단하다. 비싸다. 게다가 여전히 코로나 19 여파로 각 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콘테와 결별한 인테르 선택은 다름 아닌 라치오의 인자기였다. 위치 선정의 달인으로 불렸던 필리로 인자기 동생인 시모네 인자기는 라치오를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빅클럽 인테르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참고로 친형 필리포 인자기는 AC 밀란 시절 흑역사를 남긴 아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베네벤토를 떠나 브레시아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알레그리Juventus
# 유벤투스 -> 피를로 OUT 알레그리 IN
반가운 소식이다. 선수로서 피를로는 레전드다. 감독으로서도 마찬가지(?) 전자는 좋은 의미다. 후자는 썩 좋지 않다. 악수였다. 초짜 감독 피를로 선임으로 유벤투스는 하마터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놓칠 뻔했다. 그렇게 1시즌 만에 피를로와 결별했고, 알레그리 복귀로 노선을 바꿨다.

알레그리는 21세기 유벤투스 최고 사령탑 중 하나다. 리그 5연패는 물론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파 이탈리아 연속 우승은 보너스. 2년간 쉬고 온 게 조금은 걸림돌이지만, 적어도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쥐어짜는 능력은 세리에A 내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사리 라치오Lazio
# 나폴리 -> 가투소 OUT 스팔레티 IN / 라치오 -> 인자기 OUT 사리 IN / 피오렌티나 -> 이아키니 OUT 가투소 IN
나폴리와 라치오도 새 사령탑을 데려왔다. 나폴리의 경우 시즌 최종전 베로나전 무승부로 아쉽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쳤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가투소 입지에 불을 붙인 셈. 결국 시즌 후 나폴리와 가투소는 결별을 택했고, 그렇게 선임한 사령탑이 바로 스팔레티다.

우디네세와 로마 시절 스팔레티는 제로톱 전술로 이탈리아 새로운 지략가 탄생을 예고했다. 돌고 돌아 인테르 사령탑을 잡은 이후에도 팀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안겼다.

그다음은 사리다. 인자기 대체자로 라치오에 입성했다. 유벤투스 시절,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누구 말마따나 '다시 보니 선녀'였다. 첼시와 유벤투스에서는 호평보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전임 사령탑 인자기보다는 오히려 보여준 게 더 많다. 사리 자신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만큼, 라치오와 어떠한 합을 이룰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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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의 경우 이아키니 감독을 대신해 가투소를 선임했다. 가투소는 소방수 이미지가 강하다. 밀란과 나폴리에서 이를 증명했다. 피오렌티나에 딱 어울리는 유형이다. 피오렌티나의 경우 선수진은 괜찮은 편이다. 다만 지난 시즌 팀 순위가 13위였다. 간단하다. 좋은 자원을 갖추고도 하나로 만들지 못했다. 이러한 퍼즐 조각의 달인 중 하나가 바로 가투소다.

# 로마 -> 폰세카 OUT 무리뉴 IN
지난 시즌 7위팀 로마야 말로, 새 시즌 가장 기대받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로마 사령탑은 바로 무리뉴다. 인테르 시절만 해도 적이었다. 2009/2010시즌 무리뉴 체제에서 트레블 달성에 성공했던 인테르를 괴롭혔던 팀이 바로 로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가 됐다.

무리뉴로서는 성적을 내야 한다. 첼시와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시절 때만 해도 그나마 정상급 사령탑으로 꼽혔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점을 찍은 게 바로 토트넘 홋스퍼다. 심지어 컵대회 결승 직전 사임당했다(?).

로마의 경우 우승권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선수진도 이전 팀과 비교하면 조금은 초라하다. 반대로 말하면 상위권 등극에 성공하면, 어느 정도 명예 회복이 가능하다. 로마 러브콜에 무리뉴가 바로 OK 사인을 보낸 이유도 부담감이 덜 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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