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예상치 못한 AS 로마 사령탑 부임 소식을 접한 축구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로마 구단 측도 무리뉴 감독의 관심에 놀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로마는 과거 한 차례 무리뉴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다. 로마는 지난 2015년 12월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대체할 후보로 당시 첼시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을 낙점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당시 잉글랜드 런던에서 로마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끝내 로마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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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부터 6년이 지난 후 상황은 변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에서 연이어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다시 자신을 찾은 로마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단 2주 만에 로마의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무리뉴 감독은 바로 로마를 이끌지는 않는다.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올여름 잉글랜드 라디오 '토크스포트'에서 EURO 2020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뒤, 다음 시즌부터 로마 감독을 맡는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로마로 간 데에 대해 여전히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늘 우승을 향한 굶주림을 숨기지 않는 무리뉴 감독이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먼 로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심지어 로마 구단 운영진 또한 가능성 타진을 목적으로 접근한 무리뉴 감독이 차기 사령탑 부임에 관심을 드러내자 화들짝 놀랐다는 게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스카이 이탈리아'의 5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마는 지난주 무리뉴 감독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전달하자 크게 놀랐으며 즉시 티아구 핀투 단장을 직접 런던으로 파견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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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이탈리아'는 무리뉴 감독이 런던의 자택으로 핀투 단장 외 로마 구단 운영진을 초대해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무리뉴 감독과 로마는 장기적인 최종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한 뒤,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는 게 주된 보도 내용이다. 평소 무리뉴 감독과 친분이 있었던 포르투갈 출신 핀투 단장의 역할이 로마가 그를 선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조만간 온 가족과 함께 런던을 떠나 로마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에게는 지난 2010년 인테르를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첫 트레블로 이끈 후 11년 만에 이뤄진 세리에A 무대 복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