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떨어지는 벤치, 레알 부진의 또 다른 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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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가 부진 늪에서 허우적댄다. 구단의 운영 실패에서 비롯된 부진으로 보인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토트넘홋스퍼전은 선수단이 아닌 구단 운영 실패에서 비롯했다고 봐야 한다.

슈퍼스타, 혹은 스타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와 같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 대신, 스페인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선택이 팀에 단기적으로 어떠한 효과도 가져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단편적으로 2일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만 봐도 안다.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중후반 지단 감독이 투입한 세 명의 교체선수는 어떠한 임팩트도 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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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시간이 세 명을 합해야 43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도 조커는 어떤 식으로든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슈퍼클럽의 일원이라면. 토트넘의 무사 뎀벨레를 예로 들어, 후반 21분 투입된 그는 신경전과 몸싸움을 불사하며 레알 선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시간도 벌고, 상대의 멘털도 뒤흔들었다.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는 유일한 크로스 기회를 날려버렸고, 시즌 초 원더골을 종종 터뜨렸던 공격수 아센시오는 그림자 모드였다. 마요랄도 후반 35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골을 도운 것을 빼면 딱히 떠오르는 장면이 없다.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이들이 카림 벤제마, 이스코와 같은 스타 선수들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케일러 나바스와 카시야, 카르바할과 하키미, 라파엘 바란과 나초 등 현 레알의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는 눈에 띌 정도로 크다.

지난시즌만 해도 알바로 모라타(현 첼시) 하메스 로드리게스(현 바이에른뮌헨) 페페(현 베식타쉬) 다닐루(현 맨체스터시티) 등이 벤치에서 발을 동동거렸다.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가져왔다. 경기 중 주전 선수가 부상을 해도 큰 무리 없이 공백을 메웠다. 이들의 비호 속에 루카스 바스케스와 아센시오도 급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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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전을 앞두고 나바스, 바란, 가레스 베일, 카르바할과 같이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악재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일정한 경기력의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다. 지로나전에서 무기력했고, 토트넘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단 감독이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른 구단에 앞서 스페인 최고의 기대주들을 대거 영입한 결정은 탁월했다고 보여 진다. 하지만 레알은 당장 성적을 내야 막대한 수익을 얻고, 스타 선수들도 지키는 슈퍼클럽이다. 결론적으로 스쿼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세대교체를 단행했어야 한다. 구단의 전략 오류가 최근 선수단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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