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무단이탈 혹은 훈련 불참이 축구계에서 하나의 트렌드처럼 여겨지는 요즈음이다.
구단에 몸을 담고 있는 선수들은 이적 의사를 표출할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종종 팀에 합류하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곤 한다. “돌아갈 생각이 없으니 조속히 이적시켜 달라”는 일종의 시위다. 영국 언론에선 이럴 때 'AWOL'(absent without leaving; 무단결근, 탈영)이라는 표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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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레알마드리드 마테오 코바치치, 첼시 티보 쿠르투아가 'AWOL' 하는 대표적 선수들이다. 각각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대표로 월드컵 준우승과 3위 성적을 이끈 두 선수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레알에서 루카 모드리치 등의 백업 역할을 맡은 코바치치는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 쿠르투아는 20만 파운드의 벌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떻게든 레알마드리드 이적을 성사시키려 한다. 현재 그는 런던이 아닌 LA에 머물고 있다.
두 케이스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잉글랜드 2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 조던 아예우다. 최근까지 스완지시티 에이스로 활약한 아예우는 팀이 2부로 강등된 뒤,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을 바라왔다. 지난 6월 구단이 승격팀 풀럼의 80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 그 뒤로도 많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둔 지금도 이적이 성사하지 않았다. 급기야 아예우가 강수를 뒀다. 그레엄 포터 스완지 감독은 “아예우는 지금 이곳에 없다”고 B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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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우와 같은 행동을 할 경우, 벌어지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선수가 원하는 대로 떠나거나, 고개를 숙인 채 팀 훈련에 돌아오거나. 전자의 대표적 케이스는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오퍼를 받은 그는 도르트문트를 떠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그리고는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월에는 같은 팀 소속이던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이 'AWOL'을 활용해 아스널로 이적했다.
반대의 상황도 얼마든지 나온다. 발루 타발라(몬트리올 임팩트)는 지난해 여름 첼시의 러브콜을 받은 뒤,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리고는 몬트리올에 머물렀다. 타발라는 지난 1월 바르셀로나 B팀으로 이적하며 결국 몬트리올을 떠나긴 했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선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붙잡는다고 하더라도 예년과 같은 활약을 보일지도 확신할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