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만 패배gettyimages

몸값만 ‘16배 차이’ 유럽파 다수 일본, 오만에 졸전 패… 모리야스 “실망스럽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종 예선 첫 경기부터 졸전하며 오만에 충격 패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는 일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일 저녁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후반 43분 알 사비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2차 예선을 8전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으로선 충격적인 패배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일본은 오만전에서 무려 7명의 유럽파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수 우에다 나오미치(프랑스-님), 요시다 마야(이탈리아-삼프도리아),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스페인-레가네스),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이토 준야(벨기에-헹크), 가마다 다이치(독일-프랑크푸르트), 하라구치 겐키(독일-우니온 베를린) 등이 출전했다. 

다만 핵심 해외파 선수들은 결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미나미노 타쿠미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결장하였고 이적시장 막판에 아스널로 이적한 토미야스는 일정상 합류하지 못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쿠보 타케후사는 후반 25분에 교체 투입되었지만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선발 명단 중 현재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유럽에서 뛰었던 오사코 유야, 사카이 히로키, 나카토모 유토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유럽 무대 경험이 있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에 특유의 패스 축구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점유율(65%)과 패스(총 259차례)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총 슈팅(3-6)과 유효 슈팅(1-2)에서는 모두 밀렸다. 

요시다 마야 국가대표일본축구협회

후반에는 패스 축구 대신 측면을 활용한 선 굵은 축구로 전략을 바꾸었지만 라인을 높게 올린 탓에 오만에 뒷공간을 잇달아 허용하며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결국 후반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일본은 후루하시 쿄고(스코틀랜드-셀틱), 도안 리츠(네덜란드-PSV), 쿠보 타케후사(스페인-마요르카)를 모두 투입하였지만 반전을 꾀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일본 전체 선수단의 몸값은 9,960만 유로(약 1,368억원)다. 이에 반해 오만은 600만 유로(약 82억원)로 약 16.6배의 차이가 났지만 결과 앞에선 무의미한 숫자였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상대가 잘 준비되어 있었다.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한 뒤 "실망스러운 패배였지만 다음 중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는 "쉬운 실수나 상대의 역습에 매우 어려운 게임이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 = Getty Images, 일본축구협회 소셜미디어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