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주장 조던 헨더슨이 우측면을 지배하면서 에버턴전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이 구디슨 파크 원정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14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PL에서 치른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019년 12월 4일 이후 2년 만에 첫 승(이전까지 2무 1패)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가용 가능한 선수들 중에서 최정예로 더비 원정에 임했다. 디오구 조타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사디오 마네와 살라가 좌우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파비뉴를 중심으로 티아고 알칸타라와 헨더슨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버질 판 다이크와 조엘 마팁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지켰다.
buildlineup.com경기는 시종일관 리버풀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리버풀이 점유율에서 69대31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6대8로 정확하게 2배가 더 많았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11대3으로 상대를 압도하다시피 한 리버풀이었다.
특히 리버풀은 살라와 헨더슨, 아놀드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헨더슨이 자주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살라-아놀드와 함께 삼각 대형을 그리면서 공격을 주도한 것. 이를 통해 리버풀의 공격 방향 비율은 오른쪽 측면이 무려 43.2%에 달했다. 반면 왼쪽 측면 공격 비율은 27% 밖에 되지 않았고, 중앙이 29.8%였다.
OPTA그렇다고 해서 리버풀이 오른쪽 측면 공격만 한 건 아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 받다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넘겨주면 마네나 로버트슨이 다시 중앙으로 패스를 넘겨주면서 헨더슨과 살라가 마무리를 짓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9분경에 헨더슨이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내준 걸 마네가 머리로 받아낸 후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로버트슨의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헨더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리버풀은 19분경에 헨더슨의 환상적인 장거리 스루 패스를 받은 살라가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선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이른 시간에 멀티골로 앞서나간 리버풀이다.
에버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8분경, 히샬리송의 대각선 스루 패스를 받은 더말레이 그레이가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대로 전반전은 리버풀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Liverpool FC후반 초반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더비다운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후반 19분경에 에버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시머스 콜먼이 그레이의 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살라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이대로 살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차분하게 골을 넣으며 리버풀이 3-1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후반 33분경에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감각적인 볼터치로 수비를 따돌리고선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가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Liverpool FC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살라였다. 살라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슈팅을 시도해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중 2골을 넣으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PL 득점 1위(13골, 2위는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 9골)와 도움 1위(8도움, 2위는 팀동료 아놀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폴 포그바 7도움)를 동시에 달리고 있는 살라이다.
게다가 살라는 에버턴전 멀티골에 힘입어 리버풀 선수로는 최초로 PL 7경기 연속 원정 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원정 7경기에서 살라는 무려 9골 5도움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Squawka Football헨더슨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 경기에서 82분을 뛰면서 74회의 볼터치를 가져갔다. 이는90분으로 환산하면 81회로 아놀드(89회)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패스 횟수는 62회를 기록하면서 90분 환산 시 68회로 아놀드와 판 다이크와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즉 중원 라인은 헨더슨 중심으로 패스가 전개됐다는 걸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2005년 12월 당시 리버풀의 전설적인 주장이었던 스티븐 제라드가 에버턴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후 무려 16년 만에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위대했던 주장의 기록을 현 주장이 이은 셈이다.
이렇듯 리버풀은 에버튼전에서 오른쪽 측면 중심의 공격으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비단 이 경기만이 아닌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리버풀 오른쪽 공격은 상대가 알고도 막기 어려운 경지에 올라섰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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