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러시아 월드컵 8강에 출전하는 베테랑 선수들을 소개한다.
월드컵의 주인공이 이제 여섯 팀으로 압축되었다. 프랑스는 카바니가 빠진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벨기에가 브라질을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이제 스웨덴, 잉글랜드 중 한 팀, 크로아티아, 러시아 중 한 팀이 오늘 경기를 통해 4강에 오른다.
8강전에서는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8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 8강에 오를 만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승부를 가를 수 있기에 보다 더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무대에서는 팀이 흔들리지 않게 도울 수 있는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요 무대 경험이 많고,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8강에 출전하는 베테랑 선수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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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vs 잉글랜드 (7월 7일 23:00)
스웨덴: '대회 최고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
배번: 4번
소속팀: 크라스노다르 (러시아)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85년 4월 16일 (만 33세)
월드컵 참가 횟수: 1회 (2018)
스웨덴 대표팀은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시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점차 멀어졌다.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스웨덴 월드컵 대표팀의 최고참 그란크비스트마저도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란크비스트의 활약은 여느 베테랑들에 못지 않았다. 놀라운 집중력, 안정적인 클리어링, 제공권, 몸싸움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8강을 이끌었다. PK 상황에서는 직접 키커로 나서 두 골을 넣었다.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그란크비스트의 활약 덕분에 스웨덴은 본선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란크비스트는 즐라탄이라는 큰 이름을 지웠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스웨덴 올해의 선수상을 독차지했다. 이러한 독주를 지난 해 수비수 그란크비스트가 끝냈다.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고 팀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고, 스웨덴 올 해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해의 주인공이 될 것은 당연하다.
그란크비스트와 린델로프는 이번 대회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을 만난다.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만나는 8강전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젊은 사령관' 조던 헨더슨
배번: 8번
소속팀: 리버풀 (잉글랜드)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0년 6월 17일 (만 27세)
월드컵 참가 횟수: 2회 (2014, 2018)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부임 후 대표팀에 변화를 주었다. 이름값보다는 현재의 폼을 중시했고, 팀 전술에 어울리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 이전의 대회보다는 선수 면면의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경기력은 더 낫다는 평이다.
만 30세 이상의 선수들 중 윙백 애슐리 영, 개리 케이힐, 제이미 바디만 살아남았다. 이들 중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는 애슐리 영밖에 없다. '베테랑' 애슐리 영은 윙백으로 나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콜롬비아전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헨더슨은 스털링, 웰백, 케이힐과 함께 두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헨더슨은 이들 중에서 현재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헨더슨은 지난 대회에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이어가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에 패했다. 그러나 다시 맞이한 월드컵은 달랐다. 쓰리백을 보호하며 후방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냈고, 경기를 잘 조율했다. 헨더슨의 헌신 덕분에 린가드와 알리가 보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헨더슨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체면을 구겼다. 어렵게 기회를 얻은 스웨덴전에서의 활약으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웨덴 수비를 상대로 꾸준히 전진 패스를 넣어주어야 하며, 가끔씩 나오는 스웨덴의 위협적인 역습을 1차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3선에서 사령관처럼 경기의 흐름에 맞게 잘 이끌어야 한다.
*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7월 8일 03:00)
러시아: '만 38세 센터백'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배번: 4번
소속팀: CSKA 모스크바 (러시아)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79년 7월 14일 (만 38세)
월드컵 참가 횟수: 2회 (2014, 2018)
79년생, 한국 나이로 40세의 축구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불혹의 이그나셰비치는 네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고,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동료 수비수들은 쥐가 났지만, 이그나셰비치는 거뜬했다.
이번 대회 79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마르케스는 경기 속도를 쫓아가지 못했고, 케이힐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그나셰비치만이 살아남았다. 이그나셰비치는 관록을 자랑하며, 러시아의 수비를 이끌었다.
사실 이그나셰비치는 체르체소프 감독의 구상에 없었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수비진의 세대 교체를 희망했고, 이그나셰비치는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대회를 한 달 앞두고 이그나셰비치가 체르체소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캄보로프의 부상으로 이그나셰비치를 대표팀으로 불렀다. 이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돌아온 이그나셰비치는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고, 단숨에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그나셰비치는 베테랑답게 안정적이었다. 정상적으로 올 시즌을 소화했만큼 몸도 완성되었다. 이그나셰비치는 유로 2008 당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4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이 대회에서 브론즈 볼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그 기억을 재현하고자 한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골든 볼 유력 후보' 루카 모드리치
배번: 10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5년 9월 9일 (만 32세)
월드컵 참가 횟수: 3회 (2006, 2014, 2018)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은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모드리치의 유려한 플레이를 지켜보면 하나의 예술을 보는 것과 같았다. 그만큼 활약이 빼어났다.
모드리치는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선보였다. 탈압박과 커팅, 패스, 슈팅, 플레이메이킹 등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을 경탄케 했다. 덴마크의 수비 뒷공간을 가로지르는 쓰루패스는 일품이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모드리치에게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연장 후반 얻은 PK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모드리치의 킥은 캐스퍼 슈마이켈에게 막혔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승부차기에서 다시 한 번 키커로 나섰다. 거대한 중압감 속에서 PK를 성공시키며, 팀의 8강행을 도왔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수케르, 보반, 빌리치 등이 이끌던 1998 프랑스 월드컵 3위다. 만약 크로아티아가 러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모드리치에게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 볼 상이 돌아갈 수도 있다. 모드리치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불꽃을 뜨겁게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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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2일차 경기 일정
스웨덴 vs 잉글랜드 (7월 7일 23:00)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7월 8일 0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