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벤투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0/21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중 3대 리그 소속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2020/21 시즌 세리에A가 지난 5월 3일, 34라운드에 일찌감치 인테르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최종전을 통해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팀들도 확정이 났다. AC 밀란과 아탈란타가 2위와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벤투스가 최종전에서 볼로냐에게 4-1 대승을 거두며 엘라스 베로나전에 1-1 무승부에 그친 나폴리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세리에A에선 인테르와 밀란, 아탈란타, 유벤투스가 2021/22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다. 파르마(20위)와 크로토네(19위), 베네벤토(18위)는 강등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또한 최종전을 통해 득점왕과 도움왕도 결정됐다. 도움왕의 경우 아탈란타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가 12도움으로 인테르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11도움)를 하나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득점왕에선 호날두가 29골로 득점 2위 루카쿠(24골)와 큰 격차를 보이며 영예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심지어 호날두는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득점왕에 오르는 여유를 보였다. 유벤투스 선수로는 2007/08 시즌 전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이후 첫 세리에A 득점왕이다.
호날두는 이미 2007/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31골을 넣으며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는 그의 프로 통산 첫 감격적인 득점왕이었다. 이어서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2017/18 시즌까지 9시즌을 뛰면서 2010/11 시즌(40골)과 2013/14 시즌(31골), 그리고 2014/15 시즌(48골) 3차례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득점왕을 달성했다.
2018년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해온 그는 세리에A 무대에선 아쉽게도 득점왕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다. 데뷔 시즌(2018/19)엔 호날두에게 있어선 다소 적은 득점 수치에 해당하는 21골에 그치며 세리에A 득점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엔 31골을 넣으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으나 유럽 전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라치오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36골)에 밀려 아쉽게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마침내 29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이와 함께 호날두는 PL과 라리가에 이어 세리에A(2020/21)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중 3대 리그에서 득점왕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더 흥미로운 건 그가 PL 득점왕을 차지한 건 2000년대(2007/08)이고, 라리가 득점왕은 2010년대(2010/11, 2013/14, 2014/15)이며, 세리에A 득점왕은 2020년대(2020/21)에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 축구 선수로서 최절정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다운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20/21 세리에A 득점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29골
2위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24골
3위 루이스 무리엘(아탈란타): 22골
4위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 21골
5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20골
5위 시미(크로토네): 20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