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비진 초토화…아라우호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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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o Estrella
'골닷컴 코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대한민국이 상대할 스웨덴, 멕시코, 독일 대표팀의 최근 주요 소식을 종합한 연재물 [F조 컨피덴셜]을 앞으로 매주 최소 한 차례씩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상대국 멕시코가 주전급 선수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신태용호에 버금갈 만한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된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네스토르 아라우호(26)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아라우호는 작년 북중미 최종예선 중반부터 줄곧 멕시코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지난 두 달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근 아라우호는 소속팀 산토스 라구나 훈련에 복귀했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내달 전까지 정상적인 몸상태를 되찾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23일 밤 대표팀을 떠났다.

아라우호는 멕시코의 28인 예비명단에 포함된 중앙 수비수 중 키가 189cm로 가장 크다. 그 외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오스왈도 알라니스(헤타페), 우고 아얄라(UANL)는 나란히 183cm으로 중앙 수비수 기준으로는 키가 작은 편이다. 디에고 레예스(포르투, 189cm)와 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 186cm)가 장신인 데다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수도 있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서 두 선수는 대다수 경기에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아라우호의 공백은 곧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에게 장신 중앙 수비수 부재라는 골칫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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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출전 좌절된 아라우호가 멕시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에서 아라우호가 선발 출전한 6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멕시코가 유일하게 아라우호가 활약한 경기에서 실점한 온두라스전은 이미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북중미 예선 마지막 경기였다. 작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를 잃은 멕시코가 느낄 공백은 최근 한국 대표팀이 신예 수비수 김민재를 잃으며 메워야 할 빈 자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오소리오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 비슷하게 매 경기는 물론 90분 내내 능동적으로 수비 진용을 백포와 백스리로 변환하는 전술을 추구한다. 멕시코는 상대 전술에 따라 기본적으로 4-3-3, 혹은 3-4-3 포메이션을 구성한다. 아라우호는 4-3-3에서는 오른쪽으로 치우진 중앙 수비수, 3-4-3에서는 백스리의 정중앙(스위퍼) 자리를 맡는 자원이다. 그 외에 또다른 붙박이 주전 수비수 모레노는 상대 공격수와 직접 부딪치며 수비를 펼친다. 아라우호는 높이를 앞세워 공중볼을 차단하고 수비라인을 통솔하는 '컨트롤 타워'다.

낙마한 아라우호의 빈 자리를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우고 아얄라. 그는 아라우호가 대표팀을 떠난 이날 전까지 백업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다. 아얄라 외에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멕시코의 정신적 지주 라파엘 마르케스(39)가 있다. 마르케스는 멕시코 축구 역사상 유럽 무대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선수로 평가받지만, 사실 그는 라커룸과 경기장 밖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줄 선수로 지목받고 있을 정도로 전성기 시절과 비교할 때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마르케스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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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멕시코 수비진은 초토화

아라우호는 무릎 부상이 심각해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지금 멕시코 대표팀에 남아 있는 수비수도 몸이 성한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다. 스페인 라 리가 복병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인 모레노(30)가 최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최소 2주간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도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오는 29일 미국 LA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 내달 3일 멕시코 시티에서 스코틀랜드와의 출정식, 그리고 10일 유럽에서 상대할 덴마크전에 차례로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아라우호를 잃은 멕시코는 모레노의 회복 여부에 따라 중앙 수비진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후방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레예스도 이달 초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최소 4주 결장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 또한 멕시코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를 평가전 일정(웨일스, 스코틀랜드, 덴마크)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레예스는 멕시코의 백포 전술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백스리 전술에서는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주로 선발 출전해왔다.

# 주장 과르다도는 재활 중…시간과의 전쟁 시작

멕시코가 직면한 더 큰 문제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31, 레알 베티스)의 부상 회복 여부. 과르다도는 지난 주 종아리신경 감압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 단계에 돌입했다. 멕시코 대표팀 의료진은 그가 최소 약 2주 훈련을 소화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월드컵이 이제 약 3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만약 과르다도가 100%로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과거 2선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과르다도는 최근 몇 년간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멕시코 전력은 대개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이르빙 '처키'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가 포진한 공격 삼각편대로 대변되지만, 이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오소리오 감독의 '키 플레이어'는 사실 과르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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