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an Carlos OsorioSteve Manseoung Han

멕시코 감독 "한국 분석 사실상 마무리 단계"

[골닷컴, 미국 패서디나] 한만성 기자 = 그동안 신태용호 분석에 심혈을 기울여온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온두라스전에는 현장으로 코치를 파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보울 경기장에서 상대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멕시코는 이날 슈팅 17회를 기록했으나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득점 장면은 많이 만들지 못했다. 이날 멕시코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게 사실이다. 오소리오 감독이 선발 출전을 주문한 11명 중 최전방 공격수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중앙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준주전, 혹은 백업 자원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혹시나 누군가 부상이라도 당할 수 있어서 제외한 선수도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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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멕시코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상대국 한국은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2-0 한국의 완승. 멕시코는 지난 12월 조추첨 이후 줄곧 한국의 모든 경기에 자신의 오른팔 움베르토 시에라 코치를 파견해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심지어는 한국이 유럽파를 제외하고 나선 1~2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도 움베르토 코치가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웨일스전을 마친 오소리오 감독은 더는 한국 대표팀 경기에 코칭스태프를 파견할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멕시코는 평가전 일정을 치른 지난 3월에도 시에라 코치가 팀을 떠나 한국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웨일스전을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한국의 평가전에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 월드컵이 3주밖에 남지 않은 지금은 코칭스태프에 포함된 전원이 팀에 남아 내실을 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상대국 분석을 위해 코치를 파견하기보다는 모두가 팀에 남아 우리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과 온두라스전의 결과는 알고 있다. 한국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결과와 인터넷을 통해 몇 가지 정보를 접한 게 우리가 아는 전부"라고 설명했다.

웨일스는 이날 4-4-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26일 멕시코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한국의 최대 장점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때 가장 잘 드러난다. 양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들어오고, 양 측면 수비수가 계속 측면으로 공격한다. 공격 쪽에 배치된 리(Lee, 이재성으로 추정)는 늘 전진하는 공격적인 선수다. 그 자리로 우리는 역습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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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오 감독은 웨일스전이 주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멕시코의 F조 상대국 한국이나 스웨덴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시도할 기회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F조에 대비해 몇 가지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웨일스의 공격 패턴이 한국과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의 수비 방식을 상대로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격 패턴을 시도해봤다. 오늘 우리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득점할 만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웨일스를 상대로 안정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공격 진영에서 마지막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빈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1차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멕시코는 이제 멕시코 시티로 돌아간다. 멕시코는 현재 팀에 합류하지 않은 측면 수비수 미겔 라윤, 중앙 수비수 라파 마르케스까지 포함한 완전체가 돼 2차 전지훈련에 나선다. 멕시코는 내달 3일 멕시코 시티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출정식을 치른다. 이후 멕시코는 10일 덴마크 원정 평가전을 치른 후 러시아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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