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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발목 잡은 리옹…리그앙, 유럽대항전 돌풍 조짐

[골닷컴] 윤진만 기자= 프랑스 리그앙 클럽들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기대 이상 선전하고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와 UEFA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살아남은 리그앙 소속 세 팀이 모두 토너먼트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파리생제르맹이 리그앙 ‘1강’답게 선봉에 섰다. 감독 교체 후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0 승리했다. 에이스 네이마르, 주포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오는 3월, 16강 2차전이 홈에서 펼쳐지는 데다 두 선수가 모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모로 파리의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맨유전을 마치고 음바페는 프랑스 라디오 'RMC'를 통해 “프랑스 팀들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필요가 있다. 두려워할 필요 없다. 우린 충분히 뛰어나다”며 파리생제르맹의 승리가 나머지 리그앙 소속 참가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랐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우리를 응원했을 것이다. 이젠 리옹을 응원할 것’이라고 바르셀로나와의 16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둔 리옹의 선전을 바랐다.

리옹은 기대에 부응했다. 20일 OL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우스만 뎀벨레 등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단 및 재정 규모를 고려할 때 괄목할 성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현존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메시를 꽁꽁 묶었다. 전력상 캄누에서의 2차전에서도 승리 확률은 더 낮지만, 그날은 에이스이자 주장 나빌 페키르가 뛸 수 있다. 페키르는 이날 카드징계로 결장했다. 페키르 외에도 멤피스 데파이, 무사 뎀벨레 등 ‘한 방’을 지닌 선수들을 보유했다. 리옹은 조별리그 맨체스터시티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유로파리그에선 렌이 시선을 끈다. 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레알베티스와 3-3으로 비겼다. 초반 10분 만에 두 골을 몰아 넣었다. 후반 45분 실점만 아니었다면 승리할 뻔했다. 렌은 리그앙에서 중위권인 11위 팀이다. 지난해 12월 감독을 교체했다. 베티스는 리그 수준이 더 높은 라리가에서 8위를 달리는 팀이다. 유럽 클럽랭킹에서 베티스가 73위, 렌이 111위다. 하지만 베티스는 22일 2차전을 앞두고 컵포함 4연속 무승(3무 1패)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렌에는 벤 아르파, 음바예 니앙, 이스마일라 사르 등 발기술과 스피드로 경기에 변화를 만들 선수가 많다.

물론, 음바페의 바람대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파리가 홈에서 프랑스 출신 폴 포그바와 앤서니 마샬에게 일격을 당할 수 있고, 리옹이 2008-09시즌과 마찬가지로 캄누 2차전에서 대패하며 탈락할 수도 있다. 렌의 경우, 홈에서 당한 3실점에 발목이 잡힐지도 모른다. 미래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1차전 결과를 토대로 희망을 남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참고로, 프랑스 리그 순위(UEFA 클럽 계수)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에 이은 5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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