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포함해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하고 완벽한 기량 보여준 메시. 메시에서 시작해 메시로 끝난 경기였다.
[골닷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 메시에서 시작해 메시로 끝났다. 온통 '메시'였다.
주요 뉴스 | "[영상] 유로2024 개최국은 바로 독일입니다"
3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대 바르셀로나의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1라운드 인터 밀란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한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라멜라, 모우라 등 가용 자원을 총투입하며 승점 사냥에 나섰고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쿠티뉴 삼각 편대가 나섰다.
경기는 '메시'에서 시작해 '메시'로 끝났다. 양 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토트넘의 압박을 받은 메시는 유려한 움직임으로 압박을 풀어낸 뒤 시도한 단 한 번의 패스로 팀의 첫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최종 득점자는 쿠티뉴였지만, 메시의 패스가 팔할 이상 만들어낸 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직후 골이 나온 후 바르셀로나는 모든 플레이를 그들의 뜻하는 대로 풀어나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모든 플레이의 중심은 메시였다.
오른쪽 윙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경기 내내 자유롭게 이동하며 여유롭게 플레이한 메시는 토트넘의 압박이 들어와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여유롭게 상대 선수를 제쳐내며 전방의 동료를 향해 패스를 연결했고, 그의 모든 패스가 이어질 때마다 토트넘은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메시의 '원맨쇼'는 후반전에 더 심해졌다.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 토트넘 골대에 맞는 슈팅을 선보인 메시는 잠시 후 또 한 차례 골대를 때리며 웸블리 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을 흥분시켰다. 흡사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메시의 플레이였다.
주요 뉴스 | "[영상] 이래도 내가 거품이야? 네이마르의 반박"
그러던 후반 7분, 해리 케인의 골이 터지며 홈팀 토트넘이 추격하는 분위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홈팬들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10분도 채 이어지지 못했다. 이미 후반전에만 두 차례 골대를 때리며 토트넘 골문을 위협하던 메시가 이번에는 스스로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홈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어버린 것이다.
이미 1-3으로 뒤진 후에도 토트넘은 쉽게 포지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라멜라가 다시 한번 추격골을 터뜨리자 웸블리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은 것처럼 보였던 순간 손흥민과 교체투입된 시소코의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양팀의 스코어가 2-3이 된 후 경기는 한동안 양팀이 치고받는 공방의 양상으로 바뀌었다. 토트넘도 요렌테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언제든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메시가 상대팀 최전방에서 버티고 있는 한 결코 공격에만 전념할 수가 없었다.
결국 후반전에 토트넘이 두 차례의 추격골을 기록하며 투지를 보여주긴 했지만, 메시는 양팀의 경기 종료 직전 결국 한 골을 더 기록하며 승부에 완벽한 쐐기를 박았다. 그의 골이 터진 직후 토트넘 팬들은 이미 승부가 난 것을 알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상대 수비가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결정적인 패스, 플레이메이킹 능력, 팀 동료들을 조용히 이끌다가 기회가 오면 직접 나서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능력 등등.
축구 전문가들과 팬 사이에서 '축구의 신',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등으로 추앙받는 메시는 이 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찬사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 이성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