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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티 “메시를 위해 10번 남기는 일 옳지 않아”

PM 8:42 GMT+9 18. 9. 13.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메시. 사진=게티이미지

[골닷컴] 이하영 기자 = “‘10’번을 남겨두는 일은 그닥 좋은 일 같지는 않다. 내 생각에 메시도 딱히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아르헨티나 축구 거장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가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 프로그램 ‘꼬모 떼 바’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를 위해 10번을 남기는 일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메노티는 1978년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달성한 감독으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멕시코 대표팀 등을 이끈 경험도 있다. 현재는 축구인 생활을 청산하고 가끔 아르헨티나 매체에 등장해 협회 또는 대표팀에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메노티가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자유롭게 놓아주지 못하는 대표팀에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메노티는 “‘10’번을 남겨두는 일은 그닥 좋은 일 같지는 않다. 내 생각에 메시도 딱히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대표팀 잠정 휴식'을 선언한 메시의 복귀를 기다리며 그의 등번호인 10번은 그 누구에게도 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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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메노티는 메시보다 먼저 아르헨티나 10번의 레전드가 된 마라도나에 대해 얘기했다. 마라도나는 메노티의 제자이기도 하다. 메노티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 당시 마라도나는 이제 갓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신성’이었다. 

메노티는 당시를 떠올리며 “마라도나는 1982년 마리오 켐페스(마라도나보다 먼저 10번을 단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10번을 달라고 부탁했고, 켐페스는 내어주었다. 마라도나는 펠레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의 등번호인 10번을 탐냈던 것이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니폼은 바로 펠레의 것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등번호인 10번을 달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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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티가 마라도나의 이야기를 꺼낸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 펠레의 등번호였기에 어느 누구도 탐내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룬 공격수인 켐페스의 번호였기에 주저할 수 있었지만 마라도나는 서슴없이 ‘10번’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얻어냈다. 그리고 그는 아르헨티나 10번의 전설이 되었다. 이처럼 누군가 그 등번호를 계속 쥐고 있고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고 겁을 낸다면, 다음 세대의 역사를 써내려갈 10번이 탄생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메노티는 메시의 10번도 놓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메노티는 끝으로 메시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메시가 돌아오길 바라지만, 그를 굳이 데려올 필요는 없다”면서 그의 복귀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