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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지루, 앙리 대기록에 -5골 차 추격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AM 11:43 GMT+9 21. 6. 9.
Olivier Giroud France v Bulgaria - International Friendly
▲ 프랑스, 불가리아전 3-0 대승 ▲ 지루, 부상 당한 벤제마 대신 41분 교체 출전 ▲ 지루 멀티골 넣으며 A매치 46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프랑스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불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교체 출전해 멀티골을 넣으며 3-0 대승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지루는 A매치 46골을 기록하며 프랑스 역대 최다 골 기록자인 티에리 앙리(51골)에 5골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가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유로 2020 우승 후보 1순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프랑스이다.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카림 벤제마와 킬리앙 음바페가 투톱으로 포진했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면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은골로 캉테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해 포백 보호에 나섰고, 코랑테 톨리소와 폴 포그바가 중원을 형성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벤자맹 파바르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프레스넬 킴펨베와 라파엘 바란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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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프랑스의 일방적인 주도 하에서 이루어졌다. 프랑스는 점유율에서 7대3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무려 26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슈팅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11대2로 상대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초반 음바페와 벤제마, 그리고 그리즈만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공격 삼각편대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불가리아의 골문을 두들겼다. 먼저 10분경, 음바페의 땅볼 크로스를 벤제마가 잡아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서 12분경, 그리즈만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음바페가 접는 동작으로 수비 제치고 슈팅을 연결했으나 불가리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6분경엔 그리즈만의 땅볼 크로스를 음바페가 받아서 드리블로 치고 가다가 수비 맞고 굴절된 걸 벤제마가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음바페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선제골은 이들의 플레이에서 나왔다. 벤제마가 키핑하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음바페를 향해 패스를 찔러준 걸 상대 수비가 태클로 끊어냈으나 루즈볼을 받은 톨리소가 패스를 연결해주었다. 이를 받은 음바페가 수비 앞에 두고 접는 동작으로 측면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가져간 게 수비 다리 맞고 떠오른 걸 그리즈만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프랑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30분경, 벤제마가 파바르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벤제마는 41분경, 지루로 교체되고 말았다. 이대로 전반전은 1-0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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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빼고 뤼카 디뉴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어서 후반 20분경엔 은골로 캉테와 그리즈만 대신 토마 르마와 우스망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주전들 체력 안배 및 백업 선수들 기량 점검에 나섰다. 이와 함께 포메이션도 다이아 4-4-2에서 4-3-3으로 전환한 프랑스였다. 

벤제마의 부상 이후 다소 침체됐던 프랑스의 공격에 뎀벨레가 투입되면서 다시금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4-3-3 전환으로 측면 공격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루에게도 찬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지루의 발에서 추가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37분경, 뎀벨레가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파바르가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지루가 수비 앞에서 짤라먹는 형태로 다리를 뻗어선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지루의 추가 골이 나오자 프랑스는 곧바로 음바페와 톨리소를 빼고 비삼 벤 예데르와 무사 시소코를 교체 출전시켰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직전 르마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에 이은 벤 예데르의 이타적인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자리잡고 있었던 지루가 가볍게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루는 불가리아전 멀티골과 함께 A매치 46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그는 티에리 앙리의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골 기록인 51골에 5골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지루는 벤제마의 대표팀 합류로 주전 입지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벤제마가 2015년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출하고 협박했다는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명이 되어있는 동안 부동의 프랑스 주전 원톱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기여하는 등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벤제마가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벤치로 내려가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벤제마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언론들이 벤제마의 복귀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난 그저 묵묵히 내 역할을 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지난 해 벤제마가 본인을 카트에 빗대어 저격했던 사건(팬들과의 SNS 라이브 도중 지루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이 오자 포뮬라1과 카트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과 관련해서도 "만약 우리가 이번 유로 2020에서 우승한다면 벤제마와 함께 고카트 레이싱을 하겠다"라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과시했다.

현재 벤제마의 부상 상태에 대해선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 하지만 설령 벤제마가 부상으로 유로에서 낙마하더라도 프랑스는 지루가 있기에 여전히 믿을 구석이 있다. 설령 벤제마가 부상에서 빠르게 복귀하더라도 둘은 제각각의 개성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골 TOP 5
1위 티에리 앙리: 51골(123경기)
2위 올리비에 지루: 46골(108경기)
3위 미셸 플라티니: 41골(72경기)
4위 앙투안 그리즈만: 37골(91경기)
5위 다비드 트레제게: 34골(71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