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smane Dembele Philippe Coutinho Barcelona 2017-18

'멀티골' 뎀벨레, 드리블러의 가치 입증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신입생 우스망 뎀벨레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바탕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5-1 대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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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가 캄프 누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르사는 무패 우승에 2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 경기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기본 포메이션은 4-3-3으로 골문은 야스퍼 실리센 골키퍼가 책임졌고, 좌우 측면 수비수로 루카 디뉴와 넬손 세메두가 선발 출전했다. 헤라르드 피케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파울리뉴가 역삼각형 형태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공격 삼각편대 구성에 있었다. 리오넬 메시 원톱을 중심으로 이번 시즌에 1억 유로가 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영입한 필리페 쿠티뉴와 뎀벨레를 좌우 공격에 배치했다. 쿠티뉴와 뎀벨레는 바르사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1, 2위를 넘어 축구사 역대 최고 이적료 2, 3위를 차지하며 이적해온 선수들이다(킬리앙 음바페는 이번 시즌까지는 임대생 신분이다. 오는 여름에 완전 이적이 성사되면서 네이마르에 이어 역대 2위 이적료에 올라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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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즐겨 뛰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뎀벨레를 거칠 것이 없었다. 그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단독 돌파로 비야레알 선수 4명을 제치고 들어가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상대 골키퍼 세르히오 아센호가 선방했으나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쿠티뉴가 빈 골대에 리바운드 슈팅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뎀벨레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쿠티뉴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바르사는 6분 뒤 이니에스타의 전진 패스를 오버래핑해 올라온 디뉴가 반대편 측면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쇄도해 들어온 파울리뉴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추가 골을 넣었다. 이어서 바르사는 전반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메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비야레알은 후반 들어 공세적으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4차례의 슈팅을 시도한 끝에 비야레알은 후반 8분경 공격수 파블로 포르날스의 슈팅이 측면 미드필더 니콜라 산소네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이 되는 행운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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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후반 16분경 베테랑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를 빼고 루이스 수아레스를, 다시 5분 뒤엔 부스케츠 대신 이반 라키티치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피케 대신 이번 시즌 영입한 콜롬비아산 수비수 예리 미나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5-1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한 건 뎀벨레였다. 후반 42분경 라키티치가 환상적인 볼터치에 이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선 횡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반대편 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온 뎀벨레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어서 경기 종료 직전 하프 라인 근방에서 미나가 걷어낸 걸 받아낸 뎀벨레가 단독 돌파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또 다른 비야레알 수비수가 태클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로빙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 경기에서 뎀벨레는 3회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정교한 슈팅력을 자랑했다. 패스 성공률도 88.1%로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에 해당했다. 무엇보다도 압권은 드리블에 있었다. 무려 6회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돌격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뎀벨레였다. 

이는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 이후 바르사에 결핍된 요소기도 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밸런스 유지를 위해 이니에스타와 쿠티뉴, 파울리뉴 같은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선수를 측면에 배치했다. 심지어 측면 수비수인 세르히 로베르토가 측면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공수 밸런스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측면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메시가 중앙 지역에서 많은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으나 정작 측면에선 빠르면서도 속시원한 돌파로 상대를 흔드는 선수가 부족했다. 자연스럽게 바르사의 공격 폭은 다소 좁을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올림피코 참사로 이어졌던 로마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로마 감독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는 중앙을 강화한 스리백 전술로 나섰다. 이를 통해 바르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높이를 살린 공격으로 3-0 대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바르사엔 스리백의 약점인 측면을 공략할 선수가 없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뒤늦게 뎀벨레를 투입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바르사는 1차전 4-1 대승에도 불구하고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거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 장기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게다가 위에서도 언급한 전술상의 이유로 중요 경기에선 자주 벤치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뎀벨레는 뛰어난 득점 생산성을 자랑했다. 실제 그는 바르사 소속으로 공식 대회 22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과 함께 두 자리 수(11개) 득점포인트(골+도움)를 기록했다. 총 출전 시간은 1018분으로 92.5분당 하나의 득점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라 리가로 국한시켜놓고 보면 그의 분당 득점포인트를 쌓는 수치는 소폭이나마 더 나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15경기에 818분을 출전하는 동안 3골 6도움(득점포인트 9개)를 올리며 91분당 하나의 득점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뎀벨레이다.

이렇듯 부상 등으로 인해 다소 부침이 있는 시즌을 보내긴 했으나 그는 시즌 막판 빠르게 팀에 적응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매경기 득점포인트(3골 2도움)를 양산하고 있는 뎀벨레이다. 이적 시장 막판에 바르사 이적이 성사된 만큼 프리 시즌 훈련도 함께 치르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두 차례나 큰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Ousmane Dembele Philippe Coutinho Barcelona 2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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