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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주연은 루카쿠, 즐라탄이 조연을 감내할까?

[골닷컴] 크리스 보아케스 맨유 담당 기자 / 번역 : 서호정 기자 = 스웨덴의 거인이 새로운 계약에 사인하며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엔 로멜루 루카쿠가 와 있다. 맨유 공격의 제1옵션은 더 이상 즐라탄이 아니며, 그의 장점에 맞춘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즐라탄의 복귀는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즐라탄이 복귀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1년 재계약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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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즐라탄은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입은 심각한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부터 빠르게 회복 중이다. 그와의 재계약 발표는 맨유에게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시점에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4-0 연승을 거두며 훌륭한 출발을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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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2016-17시즌에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46경기에서 28골을 넣었고 그의 활약으로 맨유는 2개의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5골이나 넣었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지 않았다면 득점은 더 늘었을 것이다. 

그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즐라탄의 계약은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가장 막바지에 한 선택이다. 올 여름에 그들은 성공적인 선수 영입을 이어갔다. 그 결과 빌드업 플레이는 더 유연하고 강력해졌고, 상대 문전에서의 위협은 매혹적이다. 그리고 루카쿠가 그런 맨유의 플레이에서 정점에 서 있다. 팀 플레이에 빠르게 녹아 들었고, 중요한 순간 항상 골을 만들어낸다.  

이런 배경을 볼 때 즐라탄의 팀 내 위상은 작년같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즐라탄은 리그에서 단 1경기만 교체로 출전했다. 공교롭게 그가 선발에서 제외된 경기에서 맨유는 첼시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2016-17시즌에 보여준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선수들은 활동량으로 첼시를 눌렀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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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현재 팀 전체가 움직이며, 상대 골문을 향해 함께 도전한다. 즐라탄은 지금의 무리뉴 축구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스타일이 아니다. 득점 본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지만 그를 위해 공이 움직여야 한다. 빌드업 중에는 숨어 있다가 박스 주변에 가서야 발견되는 일이 많다. 일반적인 최전방 공격수와는 다른 멋진 방식으로 골을 넣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존재한다. 

맨유와 무리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더 맞는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은 루카쿠다. 즐라탄은 복귀 후 올드 트래포드의 벤치가 더 익숙해질 수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도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무리뉴의 축구는 더 확실한 색깔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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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이제 커리어의 끝으로 향하고 있다. 그가 요구받는 역할은 대기 멤버다. 자칭 신이라고 말하는 선수가 감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선수 생활 내내 그는 팀의 중심에 있었다. 

물론 루카쿠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순 없다. 분명 즐라탄에게도 일정 기회가 갈 것이다. 하지만 자존감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가 선발라인업에서 자주 빠지는 상황을 받아들일까? 완전히 새로워진 맨유는 그를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캐스팅했다. 

“내가 시작한 것을 끝내기 위해 왔다”는 말과 함께 돌아온 그는 축구 인생의 마지막 장을 집필해 가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맨유에서 시작할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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