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전드' 콤파니, 입단 10주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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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구단 "오늘은 맨시티 팬들에게 특별한 날. 맨시티의 모든 사람들은 10년간 구단에 헌신한 콤파니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살아있는 전설 뱅상 콤파니가 입단 10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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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8년 여름은 맨시티의 구단 운명이 바뀐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여름, 쿠테타로 태국에서 쫓겨난 탁신 친나왓 총리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맨시티를 인수했으나 태국 정부의 제지로 인해 자금 인출이 막히자 2008년 8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에게 구단을 넘긴 것.

만수르는 구단을 인수하자마자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단행했다. 그 상징적인 선수는 바로 호비뉴였다.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가 맨시티로 이적한다는 건 당시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 때만 하더라도 브라질 선수들은 잉글랜드 무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기후적인 문제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브라질 선수들은 대부분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이었다. 호비뉴의 입성 이후 브라질 스타 플레이어들의 잉글랜드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외에도 맨시티는 2008년 여름, 브라질 공격수 조와 잉글랜드 대표팀 측면 공격수 숀 라이트 필립스, 아르헨티나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를 영입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나이젤 데 용과 웨인 브릿지, 크레이그 벨라미, 셰이 기븐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강했다.

Manchester city owner 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

비록 상징성이라는 측면에선 호비뉴가 맨시티 첫 월드클래스급 스타 플레이어 영입이라는 점에서 크게 인식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만수르 시대의 맨시티를 지탱해준 선수는 바로 콤파니였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0년 전인 오늘, 함부르크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그는 팀 수비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면서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강호로 끌어올렸다.

2008/09 시즌, 당시 맨시티에는 기존 스타 플레이어였던 엘라누와 마틴 페트로프, 스티븐 아일랜드, 디트마르 하만, 리차드 던, 겔손 페르난데스, 후안 가리도, 대니 밀스 등에 더해 위에서도 언급한 영입파인 호비뉴, 사발레타, 라이트 필립스, 데 용, 브릿지, 벨라미, 기븐 같은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다. 게다가 구단이 자랑하는 유망주들인 마이카 리차즈와 조 하트, 다니엘 스터리지, 카스퍼 슈마이켈, 마이클 존슨, 네이덤 오누하가 이미 1군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2008년 FA 유스 컵 우승을 견인했던 블라디미르 바이스, 데드릭 보야타, 키어런 트리피어, 그리고 벤 미 등이 호시탐탐 1군 데뷔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하트까지 번리로 팀을 떠나면서 이들 중 맨시티에 남아있는 선수는 콤파니가 유일하다. 그 사이에 은퇴한 선수도 다수 있고, 타 리그 다른 팀에서 자리를 잡은 선수들도 있다. 이제 그가 명백히 맨시티에서 가장 오랜 기간 남아있는 팀내 최고참 선수(물론 나이만 따지고 보면 만 35세의 클라우디오 브라보와 만 33세의 페르난지뉴가 콤파니보다 더 많다)인 셈이다.

당연히 맨시티 구단에게도 콤파니는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하기에 맨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은 콤파니가 맨시티에 합류한 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콤파니는 2008년 8월 22일 함부르크에서 맨시티에 합류했으며, 이제 그 날은 맨시티 팬들의 기억에 새겨진 하루가 됐다. 맨시티의 모든 사람들은 10년간 구단에 헌신한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그가 남은 기간에도 최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는 글과 함께 콤파니의 입단 10주년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Vincent Kompany

콤파니는 10년간 맨시티에서 핵심 수비수 역할을 담당하면서 3번의 EPL 우승과 1번의 FA컵 우승을 비롯해 총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가 있었기에 과거 수비가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맨시티가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콤파니는 강점은 바로 강력한 리더십에 있었다. 그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맨시티는 자금으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끌어모았음에도 하나의 팀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

이는 만수르 체제에서 맨시티가 총 10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FA컵 우승(2010/11 시즌)을 제외한 9번의 우승을 콤파니 주장 재임 기간에 차지한 것이라는 사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가 맨시티 주장에 처음으로 부임한 2011/12 시즌, 맨시티는 고대하던 구단 역사상 첫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에 맨시티 구단 역시도 "주장이자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EPL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콤파니는 최근 구단의 성공적인 역사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라고 평가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도 "한 선수가 10년이나 한 구단에서 뛴다는 건 그가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본인 스스로가 해낸 업적에 대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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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콤파니도 만 32세로 선수 생활의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당장 은퇴하더라도 그는 맨시티 역사에 길이 남는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 팬들은 그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뛰면서 영광의 시대를 보내길 바라마지 않고 있다. 그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공동운명체와 마찬가지다. 서로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맨시티가 곧 나의 삶이자 팬이자 직원이자 홍보대사다. 우리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가능한 오랫동안 이 곳에서 축구를 즐기고 싶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 콤파니의 맨시티 우승 커리어

EPL(3회): 2011/12, 2013/14, 2017/18
FA컵: 2010/11
리그 컵(3회): 2013/14, 2015/16, 2017/18
커뮤니티 실드(2회): 2012, 2018

Vincent K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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