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조용한 홈 경기 분위기 바꿀 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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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코치 파견해 팬들과 대화, 구단은 관중석 배치 구도 변경…홈 경기 분위기 바꾸려는 맨유의 노력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드 트래포드의 열기에 불만을 나타낸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구단과 함께 홈구장 분위기를 탈바꿈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영국판은 1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 회동해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관중석에서 조성되는 팬들의 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더 열광적인 응원을 유도할 만한 방법을 찾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6년 여름부터 꾸준히 홈구장 분위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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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 분위기가 아쉽다고 지적한 건 작년 1월. 그는 당시 헐 시티전을 승리로 이끈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선수와 나도 더 잘해야 하지만, 미안하게도 팬들한테도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8월에도 레스터전에서 승리한 후 "관중들은 정말 조용했다. 우리가 골을 넣은 후에나 오늘 관중석이 꽉 찼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10월 벤피카전을 앞두고 관중들에게 배포된 매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지난 토트넘전보다는 경기를 더 즐겨주기를 바란다"며 팬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우드워드 부회장은 무리뉴 감독이 팬들과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데 우려를 드러내며 그와 면담을 통해 홈구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만한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팬들과의 소통 창구도 구축한 상태다. 맨유 팬 그룹 '맨유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지난 11월 무리뉴 감독이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충분한 응원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하자 보도 자료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직접 접촉할 소중한 기회를 원한다. 팬들도 홈구장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구단과 팬이 서로 노력하면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미팅을 요청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원을 파견해 서포터즈 그룹 일원을 만나게 했다. 맨유 구단 측도 오는 18일 열리는 브라이턴과의 FA컵 8강 경기에서는 지금까지 원정 팬 지정석으로 배정된 L 스탠드에 홈 팬들을 입장시켜 색다른 관중 배치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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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맨유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무리뉴 감독의 코칭스태프와 만난 자리에서 올드 트래포드 관중석 확대와 관중석 중앙을 차지하는 임원실을 일반석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맨유는 올 시즌 홈 경기당 평균 관중 74,962명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토트넘(68,324명)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불러모은 팀. 이는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 열기를 자랑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78,720명)와 견줄 만한 규모다. 게다가 맨유는 1993-94 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25년 연속으로 프리미어 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맨유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수년간 홈구장 응원 열기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지어 알렉스 퍼거슨 前 맨유 감독은 지난 2008년 1월 버밍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관중이 죽어 있었다. 우리에게는 오늘 응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 오늘 관중석은 마치 장례식장 같았다"며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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