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브라질의 기대주 프레드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의 큰 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다.
맨유는 5일 오후(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레드 협상 완료 소식을 알렸다.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친선전 이후 프레드는 대표팀 선수들과 합류하는 대신, 맨체스터로 이동했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프레드는 2018/2019시즌부터 맨유 중원의 새로운 엔진으로 가세할 예정이다.
프레드의 맨유 입단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만 하더라도 페르난지뉴의 대체자 마련에 나섰던 맨체스터 시티의 구애를 받았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맨시티가 아닌 맨유로 행선지를 틀었다.
# 인테르나시오날 출신 기대주에서 샤흐타르 입성 그리고 대표팀까지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명문 '인테르나시오날' 출신인 프레드는 프로 데뷔 초반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였다. 덕분에 그는 2013년 우크라이나의 명가 샤흐타르로 이적했다. 도글라스 코스타와 페르난지뉴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 영입으로 재미를 본 샤흐타르인 만큼, 프레드 영입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곧바로 팀 내 주전 입성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프레드는 팀 내 주전 입성에 성공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보여줬다. 샤흐타르 소속으로 치른 첫 시즌 프레드의 기록은 31경기 4골 4도움이었다.
당시 그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두 번째 시즌 기록은 35경기 1골이었다. 수치상 공격 포인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첫 시즌만 하더라도 프레드는 다소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좀 더 아래로 내려와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했다. 공격 포인트는 줄었지만, 공수 밸런스에서 준수했던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었던 프레드였다.
주요 뉴스 | "[영상] 드디어 돌아온 노이어, 복귀전서 2실점+패배"
# 도핑 테스트에 따른 두 번의 징계 처분, 복귀 후 제자리 찾다
소속팀에서의 활약 덕분에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인테르나시오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임 카를루스 둥가의 부름을 받으며 브라질 대표팀 입성에 성공했다. 코파 아메리카 예선 2연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프레드였지만, 경기 후 도핑 테스트 과정에서 금지 약물 중 하나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혈압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곧바로 그는 4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미축구연맹으로부터 남미축구연맹 관할 경기 1년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결국 프레드는 2015/2016시즌 후반기 전체를 도핑 검사에 따른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다시 한 번 징계를 받은 탓에 2016/2017시즌 후반기부터 2017/2018시즌 2라운드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프레드는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뽐내며 샤흐타르 중원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냈다. 징계로 경기 감각을 잃었다는 우려에도, 이는 더 좋아진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무엇보다 활동폭이 넓어졌다. 기존에는 좀 더 공격적이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포백 바로 위로 내려온 후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준수한 활동량과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능력도 이전보다 좋아졌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는 월드컵에 맞춰 복귀한다""
# 러시아 월드컵 입성 그리고 맨유에 입단한 프레드
소속팀에서의 활약 덕분에 프레드는 치치 감독의 부름을 받고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최종 23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기존 주전인 헤나투 아우구스투(혹은 쿠티뉴)와 파울리뉴 그리고 카세미루(혹은 페르난지뉴)가 자리를 꿰찬 만큼, 주전급 선수보다는 후보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그는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이 기간 그는 맨유 입단을 확정 지었다. 정황상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캐릭의 대체자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마티치와 호흡을 맞추거나 혹은 마티치가 포백 위에 있으면서 좀 더 윗선에서 포그바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소화할 프레드다.
맨유로서는 적은 수비 가담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포그바에게 좀 더 공격적인 롤을 맡길 수 있으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패싱력이 부족한 마티치의 단점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