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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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5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영보이즈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문가들과 팬들은 맨유가 가볍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섰다. 선수단 몸값만 비교해도 맨유는 9억 3,725만 유로(약 1조 2,963억 원)였고, 영보이즈는 6,208만 유로(약 858억 원)였다. 무려 15배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취골로 리드를 챙겼지만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고 해서 맨유가 경기력을 압도한 것도 아니다. 실제 슈팅 숫자에서 영보이즈가 19대2로 맨유보다 9배 이상이 더 많았다. 유효슈팅도 영보이즈가 맨유보다 3회 더 많은 5회를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영보이즈가 53.9%로 우위를 점했다. 이 밖에 키패스 16대2, 드리블 돌파 10대4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영보이즈가 앞섰다. 맨유는 이날 경기력 자체가 저조했고 완전히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맨유가 이렇게까지 부진한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맨유는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곧바로 스위스로 넘어와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문제가 있었다. 아론 완 비사카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원초적인 문제는 솔샤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수적 열세에 놓이자 곧바로 제이든 산초를 빼고 디오구 달로트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는 도니 반 더 비크 대신 라파엘 바란을 넣으면서 5백 전술을 가동했다.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영보이즈에게 기회를 내준 꼴이 됐다. 영보이즈는 맨유가 수비에만 치중하자 공격에 숫자를 늘리면서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21분경 모우미 은가말루가 동점골 만들었다.
솔샤르 감독은 뒤늦게 호날두와 브루노를 빼고 제시 린가드와 네마냐 마티치를 투입했고 뒤이어 프레드를 불러들이고 앙토니 마르시알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미 영보이즈에 흐름을 완전히 내준 상황이었고, 도리어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린가드가 수비 진영에서 치명적인 백패스 실책을 범했고 이를 조르당 시바체우가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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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45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솔샤르 감독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고자 수비에 집중한 전술 변화가 영보이즈엔 기회로 다가온 것이다. 특히 영보이즈는 경기를 압도하며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 수 있었다. 반면 맨유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