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 Guardiola, Man City v Arsenal 17/18Getty Images

맨시티, 아마존과 146억에 다큐 방송 계약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 리그를 압도 중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미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손잡고 다큐멘터리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맨시티는 9일 밤(한국시각) 내년 초부터 올 시즌이 끝나는 여름까지 주기적으로 구단의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해 '아마존'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으로 방송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계약금으로 맨시티에 1,0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46억 원)를 지급한다. 또한, 내년부터 공개될 맨시티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아마존'의 유로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맨시티 다큐멘터리는 드레싱 룸, 팀 훈련, 구단 숙소 등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뒷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리얼 TV쇼' 형태로 그려질 계획이다.


주요 뉴스  | "[영상] 무리뉴와 콘테, 악수로 촉발된 또 다른 갈등"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대표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업을 운영 중인 아마존과의 전략적인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절대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독특하면서도 진실된 맨시티의 올 시즌 여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컨텐츠를 공급하기에 아마존 프라임은 완벽한 플랫폼이다. 전 세계의 축구 팬이 새로운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한 팀. 게다가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평소 '완벽주의자'라는 이미지로 유명한 인물인 데다 소위 '힙스터 스타일' 패션 감각으로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그가 부임한 후 맨시티는 철저한 식단 관리는 물론 더 활발한 팀 내 소통을 위해 클럽하우스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이 차단하는 등 축구 외적인 선수단 운영 방법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내용이 선수단 내부에서 직접 촬영된 영상을 통해 방영되면 컨텐츠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맨시티와 아마존의 판단이다.

아마존은 이미 미식축구 구단 아리조나 카디널스와 LA 램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는 LA 다저스(야구), LA 레이커스 등이 현지 케이블사와의 계약을 통해 구단 자체 채널을 만들어 팀 관련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컨텐츠 모델이 유럽 축구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유벤투스가 영상 제작과 유통 전문업체 '넥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4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마르코 폴로'는 물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옥자'까지 제작 및 유통을 책임진 넷플릭스 또한 처음으로 축구 컨텐츠 산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에브라의 하이킥을 본 '레전드' 드사이의 반응은?"

과거에는 구단이 직접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제작해 자체 콘텐츠를 공급하거나 잡지, 매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 맨유의 'MUTV'와 FC 바르셀로나의 '바르사 TV'가 대표적인 예다. 맨시티 또한 '시티 TV'라는 구단 매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단이 영상 컨텐츠 제작과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대규모 '테크 업체'에게 이를 맡기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은 8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덕분에 맨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한정된 팬층이 아닌 훨씬 더 대중적인 소비자층에게 더 수월하게 접근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질적으로 우수한 영상 제작 기술을 보유한 아마존과 손잡으며 어느 인기 방송 프로그램 못지 않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