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그 날의 감격을 그대로. 맨체스터 시티가 새로운 유니폼에 역사의 한 조각을 담았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1-22 시즌 착용할 홈킷을 공개했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사 푸마가 제작에 참여한 이번 킷은 구단 상징의 하늘색에 흰색을 배합한 컬러를 보였다.
여기엔 특별한 문구도 넣었다. '93:20'. 이 숫자의 의미를 알려면 9년 전 어느 날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1-2012 프리미어리그 우승 향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쪽으로 기울어 있던 날,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 천금 같은 득점이 터진 시간대가 정규시간 90분을 넘어선 93분 20초였던 것.
맨시티는 이후 프리미어리그 톱클래스 구단으로 거듭났다. 9년 동안 정규리그 우승을 4차례 더 기록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으로 유럽 정복도 내다보고 있다.
맨시티 측은 이번 킷을 내놓으면서 짜릿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아구에로의 결승골을 가리켜 "가장 놀라운 시즌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