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보러 왔다가 닥공 보고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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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말컹이 전북의 조직적인 대응 앞에선 빛을 잃었다. 김신욱을 위시한 닥공은 전북을 선두로 이끌었다

[골닷컴, 창원] 서호정 기자 = “신욱아 고마 해라~ 마이 뭇따이가”

11일 K리그1 선두 경남FC와 2위 전북 현대의 맞대결이 펼쳐진 창원축구센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관중석에서는 홈팀 경남을 응원하는 아저씨 팬의 절규(?)가 들려 왔다. 전반 37분에 이미 스코어는 3-0, 전북 리드였다. ‘괴물 공격수’ 말컹을 앞세워 개막 후 4연승을 포함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리던 경남에게 첫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시점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최강 전북의 위력은 무서웠다. 최근 김진수(무릎)와 홍정호(햄스트링)의 잇단 부상과 주전들의 체력 저하 속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연승에 성공한 전북은 리그 선두 등극에 도전했다. 그들이 넘어서야 했던 것은 경남과 말컹이었다. 

경기 전 화제는 말컹이 전북을 뚫느냐가 아니라, 김민재로 대표되는 전북 수비가 말컹을 막을 수 있느냐였다. 그만큼 말컹으로 대표되는 경남의 돌풍이 리그를 강타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차이는 명확했다. 전반에만 김신욱이 2골, 티아고가 1골을 넣으며 전북이 차이를 벌리자 하프타임이 끝나고 홈팬들은 “오늘 참교육 당한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말컹은 김민재가 아닌 영리한 수비수 최보경에 묶여 침묵했다. 2년 전 아시아를 정복한 전북의 빠른 수비 가담과 조직적인 압박은 말컹을 이용하는 네게바, 쿠니모토 등 2선 공격수들까지 지워버렸다. 

수비에 성공한 전북은 티아고와 로페즈 양 측면 공격을 활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5분 로페즈의 크로스가 김신욱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8분 뒤에는 티아고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방향을 바꾸는 가벼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7분에는 김민재가 후방에서 올린 긴 패스를 임선영이 헤딩으로 떨궜고 티아고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세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페즈가 완벽한 개인 전술로 경남 수비를 무너트리며 4-0 승리를 알렸다.

경남은 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종부 감독은 경기 전 “전북을 상대로 우리가 어느 정도 위치인지 제대로 확인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대구전에서 무승부를 기록,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전북전을 위해 몇몇 주전을 빼고 치렀다. 김종부 감독은 대구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하성민, 김현훈, 이재명, 김신을 기다렸다는 듯 투입했다. 대구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네게바는 가벼운 타박상이어서 말컹, 쿠니모토와 공격을 구축했다.

반면 전북은 베스트 멤버가 가동되지 않고도 경남을 완파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진수, 홍정호 외에도 이재성, 이승기가 대기 명단으로 갔다. 아드리아노, 이동국, 최철순도 대기 명단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티아고와 로페즈를 세웠다. 말컹만큼 강력한 경남의 측면 공격을 맞불로 저지하겠다는 의도는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A대표팀 차출로 체력이 떨어진 이재성을 후반에 투입한 최강희 감독은 여유 있게 리그 4연승이자 시즌 첫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인천(리그)과 톈진 취안젠(챔피언스리그)에게 연패를 당하기 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4연승을 기록했던 전북은 A매치 휴식기를 전후해 리그에서 서울, 상주, 포항, 경남을 꺾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가시와를 원정에서 제압했다. 최근 4번의 승리는 모두 무실점이다. 수비 불안이라던 문제점도 어느새 사라졌다.

홈에서 4골차 대패를 당하며 리그 선두를 빼앗겼지만 경남은 모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돌풍의 경남과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대결에 시즌 두번째로 많은 홈 관중이 몰렸다. 경남 구단 관계자는 “경기 전 예매량, 관중수 모두 개막전 수준의 열기다. 평일인데 이 정도 호응이 있을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날 창원축구센터에는 개막전 5117명 다음으로 많은 3801명이 입장했다. 이날 열린 K리그1 6라운드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서울-포항) 다음으로 많은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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