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는 2009년 첫 창단된 구단으로 짧은 역사 속에도 불구하고 2016/17 시즌 분데스리가 승격 시즌에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지어 2019/20 시즌엔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독일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일약 돌풍을 일으켰다.
라이프치히는 세계적인 음료 회사 레드 불의 지원 하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게다가 다요 우파메카노(현 바이에른 뮌헨)과 나비 케이타(현 리버풀), 피터 굴라치, 황희찬, 도미닉 소보슬라이 같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강호 레드 불 잘츠부르크의 재능있는 젊은 재능들을 영입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그 외 레드 불의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현 리버풀)와 티모 베르너(현 첼시), 마르첼 자비처, 다니 올모, 앙헬리뇨, 크리스토퍼 은쿤쿠, 루카스 클로스터만, 마르첼 할슈텐베르크 같은 선수들을 영입해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번 여름에도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빛나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안드레 실바와 크로아티아의 미래로 평가받는 대형 유망주 수비수 요스코 그바르디올, 그리고 스트라스부르 출신의 수비수 모하메드 시마칸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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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의 영입 정책은 기본적으로 만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육성하는 데에 있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1군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보니 유소년 아카데미 및 유소년 육성 시설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정작 유스 출신 선수들 중 1군에 자리를 잡은 케이스를 찾기 어렵다. 베테랑들의 보호 하에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는 경우가 없었던 라이프치히였다.
지금까지 라이프치히 유스 출신들 중 1군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해본 선수는 2020/21 시즌에 데뷔했던 요샤 보슈(만 18세)와 데니스 보르코프스키(만 19세), 그리고 톰 크라우스(만 20세)가 전부이다. 이들의 총 출전 경기 수는 분데스리가 6경기가 전부이다. 심지어 분으로 환산하더라도 60분 밖에 되지 않는다. 즉 세 선수가 모두 합쳐서 축구 경기 풀타임에 해당하는 90분의 2/3 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 그마저도 이 중 보스츠를 제외하면 보르코프스키와 크라우스는 2020/21 시즌이 끝나자마자 뉘른베르크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름 라이프치히가 애지중지 키웠던 탑 유망주 비탈리 야넬트(현 브렌트포드)와 에르메딘 데미로비치(현 프라이부르크), 그리고 율리안 차보트(현 삼프도리아)가 모두 라이프치히에선 1군 데뷔조차 해보지 못한 상태로 이적을 통해 프로 무대에 정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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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보슈가 1군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만 16세 재능 레비거와 만 18세 신예 공격수 우고 노보아가 1군팀에 합류해 팀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레비거이다. 그는 만 14세 때부터 바이에른과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았던 독일에서도 손에 꼽히는 특급 재능으로 이미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 만 16세 29일의 나이로 (비록 데뷔는 불발이 됐으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그를 새 시즌 1군팀에 고정적으로 합류시킬 계획이다.
RB 라이프치히 트위터이에 대해 라이프치히 신임 단장 크리스토퍼 피펠은 '미텔도이첸 차이퉁'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시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하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그는 신체적으로 발전했고,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 분명하다"라며 1군팀 선수로 분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은 바이에른 감독 직으로 부임한 나겔스만 역시 레비거에 대해 "그는 위대한 재능이다. 아직 신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충분히 시간이 남아있다. 그의 놀라운 재능은 대단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항상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는 정말 좋은 인격체를 가지고 있고, 항상 발전하고 싶어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약 그가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다면 이는 라이프치히 구단 역대 최연소이자 분데스리가 역대로 따져보더라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신예 공격수 유수파 무코코(만 16세 1일에 데뷔했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라이프치히에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자리잡는다면 구단 역사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첫 유스팀 1군 선수의 등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