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콧수염과 ‘배바지’로 대표되는 말레이시아 출신 빈센트 탄 카디프시티 구단주(66)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
자신이 소유한 카디프가 6일 챔피언십 2위를 확정, 2014년 강등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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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팀을 인수해 2013년 52년만의 1부 승격을 이끈 탄 구단주는 팬들에게 또 한 번의 프리미어리그 티켓을 선물했다.
탄 구단주는 공개 메시지를 통해 “우리 팀을 계속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카디프는 더 거대하고, 더 위대한 클럽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귀환에 프리미어리그 축구계도 큰 관심을 보인다.
탄 구단주는 카디프가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던 2013-14시즌 당시, 단순히 한 구단의 주인을 넘어 각종 기행을 일삼은 이슈 메이커로 활약했다.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팀의 전통색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꾸며 서포터즈로부터 거센 퇴진 압박을 받는가 하면, 구단 중책인 전력보강팀장에 23살짜리 아들 친구를 앉혀뒀다.
의견이 충돌했다는 이유, 그리고 구단 내부 사정을 외부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시즌 도중 말키 맥케이 감독을 경질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카디프에서 활약한 김보경(현 가시와레이솔)은 이 모든 기행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증인이다.
대책 없어 보이는 구단주와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한 카디프의 미래는 어두워 보였다. 2014-15시즌부터 3시즌간 승격과 거리가 먼 챔피언십 11위-8위-12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2016년 승격 전도사인 닐 워녹을 선임한 뒤로 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린 카디프는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다이렉트 승격을 일궈냈다. 탄 구단주는 해맑은 표정으로 워녹 감독과 승격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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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구단주는 “유니폼 색깔을 바꾼 건 큰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바로 잡았으니, 유니폼 색깔에 대한 논쟁은 그만 끝내자”고 팬심부터 달랬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투자’를 통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레스터시티와 번리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돈을 낭비하지 않고 제2의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했다.
챔피언십에서 1, 2위를 차지한 울버햄프턴원더러스와 카디프가 승격을 확정한 상태다. 3~6위를 차지한 풀럼, 빌라, 미들즈브러, 더비카운티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승리한 팀만이 프리미어리그에 오른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