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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리흐트 복귀하자 네덜란드 수비가 안정을 찾다

PM 8:29 GMT+9 21. 6. 18.
마타이스 데 리흐트
▲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전 2-0 승 ▲ 데 리흐트 부상 복귀전에서 수비 & 후방 빌드업 안정 ▲ 데 리흐트, 패스 성공률 100% ▲ 데 리흐트, 볼경합 승리 4회(승률 80%) & 걷어내기 3회 & 태클 2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부상에서 복귀한 네덜란드 핵심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줌과 동시에 후방 빌드업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오스트리아전 2-0 완승에 기여했다.

네덜란드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20 본선 조별 리그 C조 2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조기에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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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와 197cm 장신 공격수 보우트 베호르스트가 투톱으로 나섰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포진했다. 파트릭 판 안홀트와 덴젤 둠프리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프렝키 데 용과 마르텐 데 룬이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다. 데 리흐트를 중심으로 데일리 블린트와 스테판 데 프라이가 좌우에 서면서 스리백을 형성했고, 골문은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 골키퍼가 지켰다.

1차전과 비교하면 유일하게 바뀐 건 부상에서 복귀한 데 리흐트의 선발 출전이었다. 1차전엔 만 20세 신예 수비수 줄리엔 팀버가 데 리흐트의 부상 공백을 대신했다.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팀버 개인의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데 리흐트도 없는 상태에서 64분경 블린트마저 나단 아케로 교체되자 네덜란드 수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는 2-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음에도 75분경과 79분경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한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둠프리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나오면서 3-2 짜릿승을 거두었던 네덜란드였다.

데 리흐트가 복귀하자 네덜란드 수비는 안정감을 찾았다. 그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자 블린트는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면서 네덜란드의 왼쪽 중심 공격에 있어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블린트와 왼쪽 윙백 판 안홀트, 더블 볼란테의 왼쪽에 위치한 데 용, 그리고 투톱의 왼쪽에 위치한 데파이가 지속적으로 삼각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하단 네덜란드 패스 네트워크와 평균 위치 그래프 참조).

블린트는 이 경기에서 63분을 소화했음에도 네덜란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5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데 용이 58회로 그 뒤를  쫓았다. 데 리흐트는 이들보다 적은 40회의 패스를 가져갔으나 패스 성공률이 100%였다.

당연히 네덜란드의 왼쪽 측면 공격 비율이 무려 51.5%에 달했다. 반면 오른쪽 측면 공격 비율은 25.3%에 불과했고, 중앙 역시 23.2% 밖에 되지 않았다.

비단 블린트만 수혜를 입은 게 아니다. 데 리흐트가 스리백의 마지막 보루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자 데 프라이 역시 자유롭게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첫 골이 터져나왔다. 8분경, 둠프리스의 전진 패스를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데 프라이가 잡아서 드리블 돌파를 감행하다 넘어지면서 소유권이 오스트리아에게 넘어가는 듯싶었다. 하지만 루즈볼을 잡은 오스트리아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끌다 둠프리스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파울을 저지르는 우를 범했다. 이렇게 얻어낸 페널티 킥을 데파이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네덜란드였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네덜란드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66분경 데 룬의 롱패스를 데파이가 받아서 돌아서면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교체 출전한 도넬 말렌의 땅볼 크로스를 둠프리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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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데 리흐트는 출전 선수들 중 공동 1위에 해당하는 3회의 걷어내기를 기록했고, 태클 2회와 슈팅 차단 1회를 성공시켰다. 볼경합에서도 4회 승리했고, 볼경합 승률은 무려 80%에 달했다. 특히 그는 27분경에 오스트리아 공격수 율리안 바움가르트너의 강력한 슈팅을 안면으로 막아냈고, 28분경엔 바움가르트너의 뒷공간 침투를 정교한 백태클로 저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네덜란드는 원래 데 리흐트와 함께 팀 수비를 책임졌던 버질 판 다이크가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유로 본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데 리흐트가 네덜란드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