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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력 발휘한 북한, 중국과 1-1 무승부

[골닷컴, 일본 도쿄] 서호정 기자 = 북한이 중국과 비기는 마지막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에 총공세를 펼치며 중국을 밀어 붙인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은 16일 일본 도쿄도 조후시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1무 2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중국전에서 보여준 북한의 경기력은 앞선 일본전, 한국전처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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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쓰리백을 들고 나선 중국을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다. 한국의 쓰리백에 묶여 거의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지난 경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최종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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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하자 중국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4분 포백으로 변신한 중국은 4분 뒤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북한의 코너킥을 막은 중국은 장웬자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한 뒤 웨이스하오에게 패스했다. 한국전에서처럼 웨이스하오는 침착한 슈팅으로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웨이스하오의 대회 2호골이었다.

북한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후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왕다레이에게 막혔다. 후반 들어 계속 공을 소유하며 중국 골문을 두드리던 북한은 후반 36분 기다리던 동점골을 뽑았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일관이 오른발로 슈팅했다. 수비벽을 넘어 공은 미리 예측하고 움직인 왕다레이의 반대쪽으로 감겨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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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북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공세를 높이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정일관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더 이상의 찬스는 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 북한은 수비와 카운터 어택 과정은 좋지만 골 결정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여자 축구가 우승을 차지한 북한은 남자부에서는 1무 2패(승점 1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2무 1패(승점 2점)로 3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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