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뢰블레 군단 프랑스가 현역 선수 중 대표팀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4)를 명단에서 제외한 채 월드컵 예선을 재개한다.
프랑스는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5일 우크라이나, 8일 핀란드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4~6차전 경기에 나선다. 프랑스는 현재 2승 1무로 D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에 월드컵 본선 직행 자격을 부여하며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프랑스는 현재 2위 우크라이나에 승점 4점, 3위 핀란드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다. 즉, 프랑스는 내달 세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여부가 윤곽을 나타낼 수 있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내달 초 3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루가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지루는 현재 A매치 46골로 현역 선수 중에서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은 앙트완 그리즈만(30), 카림 벤제마(33), 킬리안 음바페(22), 킹슬리 코망(25), 앙토니 마샬(25), 그리고 무사 디아비(22)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지난 EURO 2020을 맞아 대표팀으로 복귀한 벤제마가 자리를 지켰고, 부상 중이던 마샬이 돌아오며 지루가 설 자리를 잃은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티에리 앙리(51골)에 이어 프랑스 대표팀에서 역대 득점 2위에 오른 지루를 선발하지 않은 건 데샹 감독의 실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데샹 감독은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루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며 최근 AC 밀란으로 이적한 후 출전 시간도 더 꾸준히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경쟁 구도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지루를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샹 감독은 "그러나 이번 결정이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만 해당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다. 올리비에(지루)가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는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지루는 그동안 소속팀 아스널, 첼시 등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수준급 득점력을 자랑하며 수년간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탁월한 신체 조건과 영리한 움직임, 동료들과의 효과적인 패스 연계 등으로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지루는 올여름 밀란으로 이적하며 지난 24일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데샹 감독은 이번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 밀란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23)를 최초로 발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