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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앙 펠라이니가 1류인 이유

[골닷컴] 온라인팀 = 지금 현재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파리로 간 네이마르? 바르셀로나 이적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쿠티뉴? 

답은 의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다. 

한장의 사진이 펠라이니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게 만들었다. 지난 9일 새벽(한국 시간) 열린 UEFA 슈퍼컵 도중 찍힌 사진 때문이다. 

FellainiFellaini sns

경기 중 축구공에 맞은 그의 얼굴은 만화에서나 볼법한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얼굴은 종잇장처럼 심하게 뒤틀리고 입모양은 기괴하다. 감긴 눈은 마치 마이크 타이슨의 핵주먹을 맞은 충격과 공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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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유희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이 사진은 좋은 재료가 됐다. 패러디물이 난무했다. 

펠라이니 본인의 반응은 어땠을까? 의외로 쿨했다. 그는 트위터, 인스타그램의 본인 계정을 통해 “이 사진을 게재했거나 내게 보내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 뒤에는 눈믈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지만 불편한 감정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런 쿨하고, 대중의 다양한 반응을 안은 펠라이니의 모습에 사람들의 박수를 보냈다. 현재 그의 트위터는 20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10만 회의 리트위이 됐다. 인스타그램도 좋아요 20만개를 돌파한 상태다. 

FellainiSNS

사실 펠라이니가 현재 처한 선수로서의 상황은 유쾌하지 않다. 에버턴에서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특별한 존재감을 뿜은 그는 2013-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201415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은 게 최고의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출전 시간은 평균 51분으로 로테이션 멤버에 그쳤다.

하지만 자신의 사진 한장으로 팬들이 유쾌한 반응을 보이자 그는 기꺼이 망가짐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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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은 최근 ‘궁상민’, ‘궁셔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상민이 알려 준 인생 철학과 오버랩된다. 90년대 말 최고의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대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처참한 빚더미에 올랐던 이상민은 한 방송에서 “힘들 때 우는 건 삼류고,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라는 명언으로 실패에서 일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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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이니도 축구로 인해, 또 흑역사가 될 수 있는 사진으로 인해 힘든 순간에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 펠라이니의 인생은 지금 그의 팀 내 입지와 상관 업이 1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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