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찬희 에디터] = "인시녜가 나폴리에서 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면 10번 셔츠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의 10번 셔츠에 얽힌 항간의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당초 나폴리가 마라도나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2000년에 영구 결번 시킨 10번 셔츠를 현재 나폴리의 에이스인 로렌초 인시녜가 입고 싶어한다는 보도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1984년부터1991년까지 6시즌 동안 115골을 득점했다. 뿐만 아니라 약체팀이었던 나폴리의 리그 우승 및 컵 대회 우승을 이끌며 명실상부 나폴리의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에 그가 나폴리에서 입었던 10번 셔츠는 영구 결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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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인시녜가 나폴리의 10번 결번이 해지되길 바란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인시녜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10번을 원하지 않는다. 10번 결번이 해지되더라도 그것은 마라도나의 의견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명예 시민권을 수여받는 자리에서 "만약 인시녜가 나폴리에서 나보다 많은 골을 넣는다면 나폴리의 10번 셔츠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마라도나는 "다음 시즌이 나폴리가 세리에A를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처럼 아쉽게 승점을 잃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인 유벤투스에 승점 5점이 뒤져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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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는 "다음 시즌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그리고 페페 레이나, 인시녜, 메르텐스과 같은 선수들이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기록한 115골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마렉 함식이다. 함식은 3골 부족한 112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마라도나는 "그가 내 기록을 갱신했으면 좋겠다. 그가 많은 골을 넣어 나폴리의 승리를 이끌기 바란다. 겸허히 축하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