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대표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부담감 없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라도나는 2일(한국시각)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을 통해 메시가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만큼 월드컵 우승 여부가 메시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마라도나는 "(내가) 메시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운을 뗀 뒤,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든 그렇지 않든, 자신에 대한 비평에 대해서는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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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메시는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 그저 필드 위에서 즐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메시는 모든 걸 갖춘 21세기 축구 황제다. 이러한 메시에게도 옥에 티가 있으니, 바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무관 기록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메시와 함께 축구계 아이콘으로 꼽히는 펠레와 마라도나 역시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으며 축구사를 장식했다. 메시의 라이벌로 꼽히는 호날두가 2016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과도 사뭇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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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화려한 공격진과 달리, 다른 포지션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아르헨티나지만, 그럼에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힐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슈퍼스타 메시의 존재가 크다. 다만 마라도나는 월드컵 우승 여부가 메시에 대한 평가 잣대가 될 수는 없다며 후배를 독려했다. 그 만큼 메시가 이미 일궈낸 업적에 대해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선배의 의견이었다.
한편,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우승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삼파올리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리고 그가 어떠한 식으로 경기를 운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선수들 그리고 그들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우승 후보로 꼽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월드컵 우승 여부에 대해 섣부른 전망을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