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즈로 이적한 측면 공격수 다니엘 제임스(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한 지난 두 시즌간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데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맨유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완지 시티에서 이적료 약 1600만 파운드에 제임스를 영입했다. 맨유에서 제임스는 2019/20 시즌 46경기 4골 7도움을 기록했지만, 5골 2도움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는 단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단,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제임스의 가능성을 여전히 신임했다. 실제로 제임스는 올 시즌 맨유가 리즈를 5-1로 대파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왼쪽 측면에 배치된 폴 포그바가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는 움직임을 원활히 가져갈 수 있도록 오른쪽 측면에서 넓이를 더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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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시점의 맨유는 이미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며 2선 공격진을 보강한 상태였다. 이어 맨유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영입했다. 사실상 제임스는 설 자리를 잃은 셈이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 영입을 완료한 후 제임스를 리즈로 이적시켰다.
제임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맨유에서 다른 선수들을 보며 '저 선수는 나보다 뭘 더 잘하지?'라고 묻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스스로 더 발전하고 좋은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는 대신 다른 선수들에게 더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 출전해도 안전하게만 플레이하려는 나를 발견했다. 맨유가 애초에 나를 영입한 이유는 나의 직선적인 플레이 때문이다. 나는 저돌적으로 뒷공간을 침투하고, 볼을 달고 뛰고, 볼을 빼앗기는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야 하는 선수다. 그러나 나는 갈수록 뻔한 플레이만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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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임스는 "나의 포지션에서는 안전하게 뛰는 게 가장 위험하다"며, "직선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되찾아야 한다. 나는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해야 하는 선수다.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체력을 쏟아내며 달리는 게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즈는 제임스의 이적료로 맨유에 약 2600만 파운드를 지급했다. 그는 빠르면 오는 13일 12시 30분 열리는 리버풀과의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