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플레이트, 수페르클라시코 승리로 아르헨티나 슈퍼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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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빈 객원에디터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산맥, 보카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아르헨티나 슈퍼컵 맞대결 현장을 골닷컴 코리아가 찾아 갔습니다.

[골닷컴] 임정빈 객원에디터 = 축구가 일상인 남아메리카 대륙, 그중에서도 열기가 뜨거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인 두 팀이 있다. 북부의 리버 플레이트, 남부의 보카 주니어스.

자동차로 30분 남짓 걸리는 거리를 둔 이 두 팀은 더비(derby; 지역 라이벌)이기도 하면서 각기 다른 색깔을 도시에 입히고 있다. 과거 이탈리아 이민 노동자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보카 주니어스와 '백만장자들'이라는 불리는 팬들이 있는 리버 플레이트는 파랑과 빨강으로 도시를 물들이고 있다.

이들이 맞붙는 경기를 '수페르클라시코'(Superclasico)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이름에 걸맞게 이 두 팀 간 경기는 정말 치열하다. 지역감정과 계층간의 갈등으로 시작된 라이벌 의식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표출되며 레드카드가 경기당 평균 2회 이상 나온다. 1913년 이래로 반복된 혈투의 상대전적에서는 보카 주니어스가 다소 우위에 있다. 공식대회 245전 88승 77무 80패를 기록하고 있다.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는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이다. 보카 주니어스는 2016-17시즌 라이벌 리버 플레이트를(당시 2위) 따돌리고 승점 63점(18승9무3패)로 자국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리버 플레이트는 아틀레티코 투크만(Atletico Tucuman)을 2-1로 꺾고 코파 아르헨티나를 들어올리며 이번 대회로 직행했다. 

이번 대회를 맞이하는 두 팀의 자세는 사뭇 달라보였다. 보카는 지난 11일 티그레와 리그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 에드윈 카르도나, 크리스티안 파본등 베스트 일레븐을 선발 출전 시키며 2-1로 승리했다. 기예르모 스체로토 보카 주니어스 감독은 특별히 수페르코파를 대비하기 보단 정상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했다. 반면 리버 플레이트의 마르첼로 가야도르 감독은 파트로나토(Patronato)와 리그 경기에서 알마니, 메이다나, 엔조 페레즈, 모라를 제외한 다른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 우승에 의지를 불태웠다. 승점 48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카 주니어스와는 달리 18위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리버 플레이트에게 승리와 우승이라는 열매가 더 필요해 보였다. 경기는 지난 15일 멘도사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다.

 

 

리버 플레이트는 전반 18분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가 카르도나에게 얻어낸 PK를 곤잘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친정 팀으로 복귀한 카를로스 테베즈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상대 골키퍼 프랑코 아르마니의 선방과 슈팅이 번번히 골대를 벗어나는 불운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리버 플레이트는 후반 12분 곤살로 마르티네스의 땅볼 크로스를 교체로 들어온 베테랑 스코코가 오른발로 꺾어 넣으며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본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는 많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미디어의 취재 열기도 대단했는데, 경기 전날 각 팀의 일정을 중계하는가 하면, 킥오프는 21시 15분이었지만 중계 방송은 19시부터 하는 등 매우 이채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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