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리버풀 팟캐스트인 '안필드 랩'의 가레스 로버츠가 수아레스에 대해 팀의 레전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더 좋은 조건으로 팀을 떠난 선수는 레전드로 부를 자격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BBC 라디오 채널'을 통해 17일 오전(한국시각) '수아레스는 리버풀의 레전드가 아니다'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뤘다. 방송은 최근 특별 다큐멘터리를 통해 팬들을 찾은 케니 달글리시에 대해 언급하던 중, 수아레스에 대해 '레전드가 아니다'라고 평가한 로버츠의 발언을 다뤘다.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세계적인 선수라면 팀에 오랫 동안 머무는 데 익숙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예를 들어 (나는) 수아레스가 레전드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 (내게) 수아레스는 더 좋은 조건을 받은 뒤, 팀을 떠난 선수에 불과하다. 그는 (리버풀의) 레전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리버풀 팬이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달글리시를 최고 레전드로 꼽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 "[영상] 부폰, 월드컵 탈락 속에 눈물의 은퇴"
리버풀 팬들에게 수아레스는 애증의 존재다. 2011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수아레스는 아약스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며 안필드에 입성했다. 애초 리버풀은 수아레스와 토레스의 투 톱을 기대했지만 토레스가 갑작스레 첼시로 이적했고 공격진 운용에도 차질이 생겼다. 설상가상 리버풀은 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앤디 캐롤을 영입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캐롤과 달리, 수아레스는 꾸준한 활약상을 보여줬다. 특히 2013/2014시즌에는 징계에 따른 초반 결장에도 복귀 후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며 시즌 막판까지 리버풀의 우승 경쟁을 도왔다.
수아레스와 함께 오랜만에 리그 2위에 등극한 리버풀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수가 생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 예선 3차전 맞대결 경기 중 키엘리니의 목덜미를 무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여줬고, 10월까지 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그 사이 수아레스는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었고, 'MSN' 공격진의 일부가 됐다.
주요 뉴스 | "[영상] 호주, 온두라스 꺾고 4회 연속 월드컵 진출"
수아레스가 팀을 떠나면서 리버풀의 성적 역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 다음 시즌을 리그 6위로 마친 리버풀은 2015/2016시즌 초반 로저스 감독을 경질했고, 지금까지 클롭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팀에 입성하면서 수아레스의 그림자는 지워졌지만, 여전히 리버풀 팬들은 수아레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안필드 랩'의 로버츠 생각은 달랐다. 더 좋은 조건을 보고 떠난 수아레스인 만큼 팀의 레전드로 부를 자격이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리버풀에서 뛴 기간도 3년 반이 전부였다. 팬들은 여전히 수아레스의 이름을 그리워할지 모르지만, 로버츠는 굳이 그를 레전드로 칭송할 필요는 없다고 딱 선을 그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로버츠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